여자의 인간관계 - 무리짓는 여자들의 관계 심리학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선영 옮김 / 눈코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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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여자
여기서는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여자들의 문제적 성향을 "뒤틀린 여자"라고 표현한다. "뒤틀린 여자"는 어떤 개인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성'을 말한다.

3단계 대처법
여자들의 대인관계에서 구체적인 고민 사례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즉각적인 대처법 -> 2. 자신을 지키는 법 -> 3. 진정한 관계를 맺는 법

step 1 휘말리지 않기 : 즉각적인 대처법
-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휘말리지 않도록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한다.
- "뒤틀린 여자"의 시각으로 상대를 보지 않는다.

step 2 나를 지키기 :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법
- "뒤틀린 여자"를 무시하거나 깔보지 않는다.

step 3 "뒤틀린 여자" 치유하기 : 진정한 관계를 위해
- 내 안의 "뒤틀린 여자"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 타인 속의 "뒤틀린 여자"가 치유되면 내 안의 그녀도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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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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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부푼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폭탄선언을 했다.
“나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어. 곧 회사에 사표 낼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맞벌이 가정도 아니고, 양가 부모님께 물려받을 집 한 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식이 많아 노년을 기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 겨우 열 살짜리 아들 하나 키우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사표라니…….

남편이 원망스러웠다. 조직 생활이 어딘들 힘들지 않을 것이며,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가는데 버티지 못하는 남편이 무능하게 느껴졌다. 내가 더 벌어오라고 성화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명품백을 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남편 월급으로 쪼개고 쪼개 부모님 생활비에, 아이 교육비에, 노후 대비까지 하느라 정작 나는 파마 한 번도 맘 놓고 못하는데…….

그러나 정작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이 낳고 지금까지 남편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나와 내 아이가 편하게 살아왔으니까. 남편에게 이제 고생했으니 좀 쉬면서 인생 제 2막을 설계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 능력이 부족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만 끓였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몸도 덩달아 아파왔다. 이러다 마음의 병이 내 몸 속에 암세포를 심어놓는 건 아닐까 싶을 만큼 매일 매일이 괴로워 책을 펴도 글 한 줄 읽혀지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르 / 오유란 옮김 / 오래된미래)을 읽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소설 속 정신과 의사인 꾸뻬 씨의 입을 통해 행복의 비밀에 대한 23가지 배움을 전하는 책이었다.

주변 지인들은 별 문제없이 행복하게, 날이 갈수록 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나는 열심히 살아도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오히려 사는 게 더 힘들어지는 것만 같아 우울하던 차에 읽어서인지 책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자가 전하는 행복의 비밀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에서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책이 읽혀지지 않았나 보다. 읽히지 않는 책을 읽어내는데 꼬박 한 달이 걸렸다.

그렇게 책을 붙잡고 있는 동안 남편은 아직 사표를 내지 않았고, 나의 고민도 한 고비는 넘긴 듯 싶었다. 그리고 다시 며칠 전 남편이 또 폭탄선언을 했다. 언제 사표를 내든 멀지 않았다며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듯 싶었다. 뭐든 처음이 가장 놀랍고 충격적인 탓인지 이번엔 남편의 얘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다만 나의 행복과 불행이 남편의 말과 행동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사실 나는 꾸뻬 씨의 진료실을 찾는,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자식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자 애쓰시느라 자신의 건강과 노후는 팽개친 채 열심히 일만 하다 늙고 병들어 고생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그럼에도 다 큰 자식들은 부모님의 마지막 등골까지 빼 먹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절대 부모님처럼 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현실은 점점 부모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 내일에 대한 불안함으로 오늘의 행복마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꾸뻬 씨는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꾸뻬 씨의 친구 뱅쌍처럼 나 역시 행복의 기준을 물질적인 풍요로 설정해 놓고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집착하다 보니 정신적인 만족이 주는 행복한 순간들은 무시하며 살았다.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내일의 행복을 위해 늘 오늘의 행복을 저당 잡혀 사는 삶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나는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다. 그리고 그 행복은 내게 닥쳐올 어떤 상황,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탱해 줄 그런 행복이길 바란다. 이제 나도 꾸뻬 씨처럼 행복의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겠다. ‘현재’라는 도시에서 ‘이 순간’씨를 만나 행복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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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눈높이 어린이 문고 51
송재찬 지음, 조미자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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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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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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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1_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 2_행복은 때때로 뜻밖에 찾아온다.

배움 3_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배움 4_많은 사람들은 더 큰 부자가 되고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 5_행복은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산속을 걷는 것이다.

배움 6_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배움 7_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배움 8_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배움 9_행복은 자기 가족에게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음을 아는 것이다.

배움 10_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배움 11_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배움 12_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더욱 어렵다.

배움 13_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배움 14_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배움 15_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배움 16_행복은 살아 있음을 축하하는 파티를 여는 것이다.

배움 17_행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배움 18_태양과 바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

배움 19_행복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 20_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 있다.

배움 21_행복의 가장 큰 적은 경쟁심이다.

배움 22_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해 더 배려할 줄 안다.

배움 23_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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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창비아동문고 229
배유안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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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참말로 힘든 고비가 한 번은 있다고 했어. 그것만 잘 견디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어머니가 그러셨다. 그 힘든 고비가 지금인가 봐. 장운아, 우리 잘 견디자.”(42~43쪽)

재작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 맘에 들어온 한 줄이다. 그 때는 남편이 명퇴를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던 때였다. 그래서였을까? 수 많은 구절 중 가슴에 남는 한 줄, 그리고 내게 작은 위로가 되는 한 구절이었다.

그러나 사실 돌아보면 내게 ‘참말로 힘든 고비’는 그 때가 아니었다. IMF로 나라 경제가 휘청거렸던 1998년, 나 역시 학교를 졸업하고 백수로,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로, 오래 사귄 연인과의 삐걱거림으로 몸도, 마음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때가 생각났다. 돌아 보니 정말로 ‘잘 견디면 좋은 일’이 생겼고, 또 다른 고비를 넘길 힘도 생겨났다.

2년 만에 다시 읽으니 또 다른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누가 그랬는지 찾으려 하지 마라. 너를 해코지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네 책임이다. 미움을 못 풀어 준 건 너일 테니까.”(182쪽)

며칠 후면 결혼 14주년이다. 누군가의 며느리로 벌써 14년을 살았다. 강산이 한 번 반은 변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제법 들었어야 할 텐데, 결혼 초기와 비교해서 시어머니와 내 사이는 별로 변한 것이 없는 듯하다. 서로 미워하지도 해코지는 더더욱 하지 않지만 살갑지도 않은 사이. 결국 내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지 않고, 한 발짝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일 테다.

아들이 있으니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의 시어머니가 될 게다. 아직은 먼 미래라서 상상이 잘 되지 않지만 내 며느리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싶은지, 나와 내 며느리의 관계가 어떠했으면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다. 내가 며느리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 모습을 지금의 내 시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다.

살면서 숱한 인간 관계를 맺지만 더러는 이유 없이 싫고, 미워지는 사람이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을 게다. 그런데 사람은 이기적 동물이라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상대 탓을 하기가 쉽다. 읽었던 책을 또 다시 집어 들며 새로운 감동과 새로운 깨달음을 얻듯, 누군가를 탓하기에 앞서 끊임없이 나를 돌아 보고 반성해 보며 인간 관계의 고비를 넘겨야겠다. 그 고비만 넘기면 악연도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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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19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니님, 안녕하세요?

저도 <초정리 편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아주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니님께서 솔직하고 꼼꼼하게 작성하신 글을 읽으며

<초정리 편지.만큼이나 잔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