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빛 베네치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7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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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의 베네치아, 안드레아 그리티 통령의 아들 알비제 그리티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엔리코 단돌로 가문의 후손 마르코 단돌로와 고급 창녀 올림피아라는 남녀 주인공을 창작하여 역사적 사실들을 주워 모아 한 편의 소설로 탄생시켰다.
저자는 말한다.
사실은 재현할 수 없지만 사실이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은 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실험한 소설이라고.
알비제 그리티는 안드레아 그리티 통령의 서자이지만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킬 수 없자 적국인 투르크 군의 용병 대장이 되어 헝가리 공략을 실행하다가 실패하고 처형된다.
그리고 그 이면에 귀족 부인과의 아름답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당시 베네치아의 시대상을 잘 보여 준다.
서자라는 이유로 총명한 젊은이의 미래가 막히고 정략 결혼으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견뎌내는 사회.
우리 사회에도 이런 모순은 여기저기 존재한다. 형태는 바뀌었어도.
그래도 계속 전진, 발전하고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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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8-2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엔리코 단돌로 가문은 전쟁3부작 중 「레판토 해전」과 「바다의 도시 이야기」에도 나왔던 베네치아 명문 가문으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네요..ㅋ

나이니 2016-08-25 21:52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저자가 소설에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실제 명문가의 이야기를 끌어왔네요^^ 겨울호랑이님도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