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뭐든지 할 수 있어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동화집 재미있다! 세계명작 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강일우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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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시리즈로 유명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단편 동화집
아들이 먼저 읽고 내게 '누나와 동생'편을 추천해줬다.
읽어 보니 말장난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의 수준에 딱 맞는 단편이었다.
개구쟁이 남동생을 잠시라도 조용히 시키려고 누나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남동생은 잠자코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누나의 이야기를 꼬투리 삼아 말장난을 하기 시작하며 이야기를 뒤죽박죽 엉터리로 만들어버린다.
나와 아이의 일상적 대화 수준도 이와 비슷한 듯하다.

그러나 정작 내가 읽고 감동받은 부분은 '펠레의 가출'편이다.
아빠의 만년필이 없어졌다며 엄마, 아빠의 오해를 받은 펠레가 억울함을 못이겨 집 앞 마당에 있는 작은 창고로 가출하여 부모님의 잘못에 항의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아이를 둔 집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상 중 부모님의 실수가 아이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부모님도 가끔은 실수할 수 있으며 그럴 때 아이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사과하는 장면에서 따뜻한 가족의 정이 흠뻑 묻어나서 순간 모성애를 자극받아 울컥했던 이야기였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일상적 모습 외에도 가난하고 소외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내 마음까지 정화되고 순화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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