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백과사전 - 우리 문화의 대표 얼굴, 도깨비 이야기
이현 지음, 이유진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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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대표 얼굴, 도깨비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깨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물론이고 도깨비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다음 주 아들의 초등학교에 이현 작가가 오기로 되어 있어 3학년인 아들 녀석과 이현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아들이 먼저 읽고 재미있다며 권해준 책이다.
<짜장면 불어요!>를 비롯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 작가>까지 이현 작가의 책은 늘 유쾌하고 재미있다.
만화책을 좋아해 만화책 대여점을 한 적도 있다는 저자의 글들은 진지한 메시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면서도 재치와 유머를 잃지 않아서 어린이 독자는 물론이고 학부모까지도 매료시킨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깨비의 생김새는 일본의 '오니'의 영향을 받아 '뿔이 나 있고 몸에 털이 많으며 허리에 풀잎으로 엮어 만든 옷을 감고 다니는 모습'을 연상하는데 실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도깨비는 뿔이 없거나, 눈이 하나이거나, 외다리인 경우 등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옛날 이야기로 알고 있던 <혹부리 영감>도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옛이야기가 건너와 당시의 어린이 교과서에 실려 지금까지 우리의 옛이야기처럼 전해져 오고 있다 한다.
나라 잃은 설움을 도깨비마저 겪어야 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이 외에도 도깨비의 변신술과 식생활은 물론이고 재산 목록에 대해서도 상세히 나와 있어, 혹여 우연한 기회에 도깨비를 만난다면 어떻게 도깨비와의 내기에서 이겨 도깨비 방망이를 얻을 수 있는지 그 비법이 궁금한 어린이는 꼭 읽어보기 바란다.
책의 맨 마지막 장을 넘기며 저자가 뱀발을 덧붙인다.
자신이 쓴 <귀신 백과사전>도 재미있는 책이니 꼭 읽어 보란다.
아이와 도서관에 가서 얼른 빌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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