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플의 뱃사공 시오노 나나미가 그려낸 사랑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난주 옮김, 쓰카사 오사무 그림 / 한길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16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에 강력했던 술탄, 술레이만 1세에게는 록셀란이란 여인이 있었단다.
그 여인은 술탄은 결혼할 수 없다는 이슬람 계율도 깨고 황후가 되었단다.'
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록셀란의 소녀 시절을 상상해 보며 동화가 시작된다.
엄마를 잃고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된 소녀 록산나는, 콘스탄티노플의 앞바다인 금각만을 오가는 뱃사공 테오를 만나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나눈다.
별 볼 일 없는 배경을 가진 소녀는 어느 날 갑자기 술탄의 눈에 들어 하렘에 들어가고 둘의 인연은 그렇게 끝이 난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듣자니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난다.
순수하고 맑은 사랑은 미움도 원망도 없고 아름다운 그리움만 남기는 것 같다.
술레이만 1세의 오달리스크(술탄의 여자)였던 록셀란에 대한 상상 얘기가 재미있긴 하지만 록셀란의 실제 삶에 더욱 관심이 간다.
관련 책이 있다면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더불어 술레이만 1세란 남자도 궁금해진다.
늘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쓰는 시오노 나나미의 상상력이 동원된 짧은 두 권의 책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녀의 다음 책이 더욱 기대되며 1937년생 노작가의 건강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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