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도시 이야기 - 하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시오노 나나미 지음, 정도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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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말기 아틸라가 이끄는 중앙 아시아의 훈족이 침입했을 때, 바다 가까운 개펄로 옮겨 안전하고 건강한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탄생한다.
베네치아인들은 배와 항해술의 개발로 바다로 나아가서 해상 무역으로 성장해 나간다.
뛰어난 상업 조직, 노련한 외교, 이중 삼중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 놓은 공화제 정치 제도를 통해 "지중해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대항해 시대의 도래와 전제적 대(大) 군주국의 출현으로 교역의 주 무대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이행하는 시대를 맞아 열강들을 상대로 외교적, 군사적 싸움 등 불가피한 하강과 쇠퇴를 맞이한다.

국가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시대의 흐름과 환경 변화를 통찰하는 엘리트의 중요성과 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의 필요성을 또 한 번 깨닫는다.
작가는 사람의 지혜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쇠퇴의 속도를 가급적 더디게 하고 되도록 뒤로 미루는 일 뿐이라고 말한다.
성자필쇠라지만 노련하고 기민한 외교로 싸움을 피하고, 공업과 농업을 발전시켜 계속 번역을 누리며, 불가피할 땐 전쟁도 불사하며 번영을 지속시키려 노력한 베네치아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박수 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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