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보내온 편지 2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6
시오노 나나미 지음, 백은실 옮김 / 한길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1979년 2월부터 1981년 12월까지 잡지에 연재된 30편의 단편을 모아 1982년에 출판한 에세이집을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 전작 읽기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가장 최신작까지 연대순으로 읽고 싶었지만 번역본으로 읽어야 하므로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순서와 도서관에서 대여 가능한 책들 먼저 읽다 보니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에세이의 내용 일부는 이미 어엿한 한 권의 역사 이야기로 씌어져서 내가 읽은 책들이 주를 이룬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 전쟁 3부작, 살로메 유모 이야기 등등 이 책들의 뒷 이야기를 작가에게서 전해 듣는 느낌이 마치 저자와의 만남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역사 이야기 책들과 달리 에세이 집은 저자의 화장하지 않은 민낯을 보는 느낌이다.
그녀의 개인적 취향, 작가의 고뇌, 도도한 자존감이 엿보인다.
또 하나, 저자의 인맥의 폭이 너무 넓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인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은 기본이고 계층 또한 창녀에서 추기경과 전직 총리까지 작가는 과연 다르구나 싶다.
마지막으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작가가 작품을 쓰기 위해 중세 시대 지중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성채 유적을 둘러 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애처롭긴 하지만 그녀의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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