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활짝 꽃 필 무렵의 네 여인을 다루고 있다.타고난 정치적 재능과 예술적 영혼을 한껏 발휘하여,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를 슬기롭게 지켜낸 만토바 후작 부인 이사벨라 데스테.교황의 딸로 태어나 권력의 심장부에서 자랐으면서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정략과 정쟁의 제물로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루크레치아 보르자.여자이면서도 여자이기를 거부한, 그리하여 남성의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쳐 나가다가 끝내 좌절한 이탈리아의 여걸 카테리나 스포르차.강요된 운명에 의해 키프로스 여왕이 되었으나, 결국은 그 운명에 의해 망국의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베네치아의 딸 카테리나 코르나로.시오노 나나미의 처녀작이 궁금하여 읽게 된 이 책은, 역사와 문학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역사도 문학처럼 읽을 수 있고, 허구의 문학보다 더 재밌고 더 허구같다는 걸 알게 해 준 책이다.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따라 읽으며 유럽의 역사에 흠뻑 빠져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