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시
아주라 다고스티노 지음, 에스테파니아 브라보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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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모든 결점을 지웠어.
구겨지고 버려진 것들,
진흙과 아스팔트,
결함과 균열과 작은 배신들.
저마다 품고 있던 비밀들은 사라졌고
모든 것이 뒤섞였지.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중략

눈은 순결한 마음 같아서
쥐려 하면 흩어지고
맑아지려 하면 더러워지고
멀어지려 하면 다가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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