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망쳐 군인이나 선원이 되지 않았던 것은 내가 충실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나를 충실하게 대해 줬기 때문이다. 또 전혀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도 내가 그런대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은 나에게 강한 근면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조가 보여준 강한 근면성 때문이었다. 온화하고 심성이 정직하며,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어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멀리까지 미치는지를 아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의 영향력이 바로 내 곁을 지나칠 때 나 자신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가를 아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내 도제 생활과 관련하여 뭔가 좋게 여길 만한 점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순박하고 만족하며 사는 조에게서 비롯된 것이지, 갈망과 불만에 가득 차서 들떠 있기만 했던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위대한 유산》중에서


나도 이 소설을 읽었는데 왜 이 글귀가 이제서야 보이는 걸까?
나도 아이에게 이런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런 모습으로 남고 싶다.
































어차피 사람은 두 번 살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으로 끝이다. 두 선택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추구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뿐. 그런 점에서 인생을 너무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알 수도 없는 선택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될 일이다. 그편이 인생을 즐기는 적절한 태도라고 믿는다.

- 내 인생은 가벼운가, 무거운가 중에서

문학 작품들, 특히 소설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스토리 위주로 읽어야 하는 책, 아름다운 문장 위주로 읽어야 하는 책,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해주는 내용 위주로 읽어야 하는 책 등이 그것이다.

- 책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문장이 남았다 중에서

사는 것이 의미나 목적이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지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꼭 무슨 목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 삶이라면 그렇지 않은 삶은 얼마나 비참한가.
우리 대부분의 삶은 목적이 없어 보인다. 목적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높이기 위해 만든 이데올로기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무의미시를 읽는 것은 시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 삶에 목적이 없는 사람, 가끔이라도 목적이 없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이런 시는 자신을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목적 없이 읽어볼 만한 책들
• 《우리가 보낸 순간(시)》, 김연수 저, 마음산책
• 《사진리 대설》, 고형렬 저, 창비
•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황지우 저, 문학과지성사
• 《꿈같은 삶의 기록-카프카 전집 02》, 프란츠 카프카 저, 이동주 역, 솔

이야기 형식을 통해 인과관계를 잘 밝혀놓은 역사책들
• 《세계사 편력》, J. 네루 저, 장명국 역, 석탑
• 《세계역사 이야기 1~5》,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저, 이계정 역, 꼬마이실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이해하라

1. 좋아하거나 관심이 가는 인물을 선정한다.
2. 그 인물과 관련된 부분을 역사책에서 찾아 공부한다.
3. 인물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연대별로 주요 사건들을 기록한다. 4. 사건의 의미를 찾아보고 인물이 가진 성격과 특성, 사회적 역할을 정리한다.
5. 연관된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그 인물들로 공부를 확대한다.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개론서
• 《한국사 신론》, 이기백 저, 일조각
• 《한국사 통론》, 변태섭 저, 삼영사

사마천의 《사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역사적 해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인간 군상의 생생한 삶을 통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사람과 삶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사기》를 읽어보자. 삶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사기》를 읽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
• 《난세에 답하다》, 김영수 저, 알마
• 《2천년의 강의》, 김원중·강성민 저, 글항아리

추천할 만한 《사기》 번역서
• 《사기열전 1, 2》,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 《사기본기》, 사마천 저, 김원중 역, 민음사

신화공부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
• 《신화의 역사》, 카렌 암스트롱 저, 이다희 역, 문학동네
• 《변신이야기》, 김선자 저, 살림출판사
• 《변신이야기 1, 2》, 오비디우스 저, 이윤기 역, 민음사

이야기와 상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들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저, 웅진지식하우스
• 《신화의 힘》, 조셉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 이윤기 역, 이끌리오
• 《무게: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 재닛 윈터슨 저, 송경아 역, 문학동네
• 《신화와 인생》, 조지프 캠벨 저, 박중서 역, 갈라파고스

영원히 사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영원히 사는 것은 현재의 가치를 무너뜨린다. 영원한 삶에게 지금은 소중하지 않다. 당연히 삶 전체도 소중하지 않다. 언젠가 죽을 운명이므로 지금이 소중하고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소중하고 아름답다.

추천할 만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번역서
• 《처음 읽는 일리아스》, 호메로스 원작, 데이비드 보일·비브 크룻 저, 김성은 역, 웅진지식하우스
: 이야기와 서사시를 적절히 배치해서 읽기 편하다.
• 《일리아스》, 호메로스 저, 천병희 역, 숲
: 서사시의 살아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일리아스》를 원전으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저, 김원익 역, 서해문집
: 이야기와 관련된 화가들의 그림과 사진 자료 등을 함께 실어 텍스트 이외의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선 공부를 쉽게 도와주는 책들
• 《날마다 좋은 날》, 고이즈미 요시히로 저, 오경순 역, 들녘
• 《우리는 모두 돼지》, 고이즈미 요시히로 저, 김지룡 역, 들녘
• 《그래서 어쨌단 말인고》, 이오안나 살라진 저, 안정효 역, 들녘 • 《달마와 그 제자들》, 우봉규 저, 살림출판사
• 《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 이야기》, 폴 렙스·뇨겐 센자키 저, 김문호 역, 화남

한 단계 높은 선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 《벽암록》, 안동림 역주, 현암사
• 《임제100할》, 이진오·김태완 역주, 장경각
• 《무문관》, 무문혜개 저, 광덕 역주, 불광출판사
• 《나의 선어 99》, 홍사중 저, 이다미디어

추천할 만한 금서들
• 《아라비안나이트 1~5》, 리처드 F. 버턴 영역, 김하경 편역, 시대의창
: 아라비안나이트를 다섯 권으로 편역했다. 원고를 절반 정도로 줄인 편역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원전을 모두 읽고 싶다면 범우사에서 출간된 열 권짜리가 있다.
• 《공산당선언》,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저, 이진우 역, 책세상
•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저, 안미란 역, 민음사
•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저, 공경희 역, 민음사
: 재미는 없지만 솔직한 책이다. 청춘의 흔들림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 《분서》, 이지 저, 김혜경 역, 한길사
: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준비가 된 사람만 시작할 것을 권한다. • 《1984》, 조지 오웰 저, 정회성 역, 민음사
: 그 유명한 ‘빅 브라더’가 등장한다. 우리 시대에도 빅 브라더는 존재한다.

돈과 행복에 대한 인문학자들의 해법을 살펴보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돈과의 관계를 재구성하라.
• 대중들로부터 멀리 떨어져라.
• 필요에 따라 살아라.
•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라.
• 이런 삶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배운 것을 실천하고 또 배우고 실천하기를 반복하는 삶이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배우지 않으면 새로운 내일을 살 수 없다. 그 삶은 기존의 삶을 되풀이하는 지루한 과정일 뿐이다.

돈과 행복의 관계를 재구성하도록 돕는 책들
• 《무소유》, 법정 저, 범우사
• 《행복: 영국 BBC 다큐멘터리》, 리즈 호가드 저, 이경아 역, 예담
• 《돈의 인문학》, 김찬호 저, 문학과지성사
• 《세네카 인생론》, 세네카 저, 김천운 역, 동서문화사
• 《How to be happy》, 소냐 류보머스키 저, 오혜경 역, 지식노마드
• 《톨스토이 단편선 1, 2》, 톨스토이 저, 권희정·김은경 역, 인디북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책들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 빅터 프랭클 저,오승훈 역, 청아출판사
• 《삶의 의미를 찾아서》, 빅터 프랭클 저, 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 《빅터 프랭클의 심리의 발견》, 빅터 프랭클 저, 강윤영 역, 청아출판사
• 《무엇이 내 인생을 만드는가》, 알렉스 파타코스 저, 노혜숙 역,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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