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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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비교해 몹시도 더웠던 여름이 끝나간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더위의 위세가 어는 순간 꺾이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분다.
설산을 배경으로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추격 스릴러를 한여름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 소설이랄까?
스키장 근처에도 못가본 사람으로서 소설 속 수많은 낯선 용어들- 스키장 시설 및 스키와 스노보드 관련 용어들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피로함이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당장이라도 스키장에 가서 설산을 누비고 싶게 만드는 소설이다.
그만큼 작가가 스노보드에 꽤 진심이지 싶다.
아쉽게도 이번 생에는 스키를 배울 수 없다는 게, 아니 대부분의 스포츠를 즐길 수 없는 나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소설을 읽는 내내 자각하며 안타까워 하는 한편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며 스키장 구석구석을 상상해보는 시간이었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보다는 빠른 수사 종결과 성과를 목적으로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일이 우리나라에도 빈번하다.
더는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경찰과 검찰, 사법부 모두 대오각성하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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