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는 게 이런 것일까?
사건이 모두 해결되고 난 마지막의 대반전에 독자는 깊은 허를 찔린다.
이십대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데뷔작이 이 정도라니...
작가의 내공이 일찍부터 남달랐나보다.

십대 여고생들의 감수성에 공감하는 한편 살인의 동기와 그 동기를 실행해나가는 추진력은 별개일텐데 다소 과한 설정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작가는 사건 해결을 국가 공권력에 맡기지 않는다.
진실이 드러나고 범인이 밝혀져도 법의 심판을 받지는 않는다.
이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종종 보여진다.
마치 작가가 그들의 범죄를 변호해주는 게 아닐까 느껴지기까지 하다.
아니면 죄의 심판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려는 걸까?

어쩌다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 전작읽기에 도전중인데 데뷔작을 이제서야 만났다.
번역서의 경우 출판일만으로는 원작의 시기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작가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읽기가 어렵다.
뒤죽박죽 읽는 것도 나름 묘미가 있겠지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