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편지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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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갑자기 John Lennon의 Imagine 가사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원곡을 찾아 듣는다.
언제 들어도 명곡은 명곡이다.

뉴스에서 살인 사건을 접하면 대개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 아파하다가 가해자의 극악무도함에 분노하며 엄벌에 처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피해자 가족의 고통에 대해서는 가끔 상상해봤지만 가해자의 가족이 겪을 고통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가해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응분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만약 호감을 갖던 지인이 알고 보니 극악 무도한 범죄자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전과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가 강도 살인으로 딸을 잃은 피해자 가족의 얘기라면 "편지"는 강도 살인으로 복역중인 가해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소설 모두 다루고 있는 주제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작가는 늘 그렇듯이 독자에게 답을 주지 않는다.
읽고 난 독자는 가슴에 돌덩이가 들어와 앉는 느낌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매력적인 작가이다.
단순히 인기 추리 소설 작가라고만 생각했다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읽다보면 만만치 않은 인물임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올 여름 무더위는 그의 작품들에게 맡겨야겠다.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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