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천하> 편에 실린 이 에피소드는 도교의 진리를 함축한다. 여기서 찾고자 하는 현주는 인간이 도달하려는 최고의 경지,다시말해서 도를 터득한 경지다. 장자는 이러한 경지가 지, 이주, 끽구등의노력과 같이 인간의 의식적인 행위에 의해 도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망처럼 욕망을 버린 무심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말하려 했으리라. 황제가 찾은 것은 검은 구슬이 아니라 혜안이었다. 인간이 참다운 깨달음을 얻으려면 욕심을 비우고 겸허한 마음 자세를 갖춰야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3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