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총수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김민식 pd를 처음 봤다.그 때는 mbc가 김장겸 사장 퇴진 운동을 한창 벌이던 때였다.청춘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와 '내조의 여왕'의 pd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노조 활동으로 미운 털이 박혀 더 이상 드라마 연출을 할 수 없는 상태였을 때,"김장겸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방송국 복도에서 혼자 매일 매일 외치는 동영상을 보고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했다.그의 책에서 그의 영어 학습법과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존경하는 마음도 생겼다.이 책은 영어 학습법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그는 영어 외에도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그 기본은 일단 암기에 있다.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쉽고 단순한 문장을 담은 책 한 권을 통째로 외우는 학습법이다.그가 추천하는 책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문성현 지음/넥서스)"이다.100일 동안 10문장 이내의 회화 표현을 매일 공부하는 책인데,저자는 이 책을 매일 한 장씩 암기해서 100일 후에는 100일치를 한 번에 암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기억력이 한창 좋은 20대에도 하지 못한 암기가 가능할까 의문이 들지만 그만큼 외국어를 익히는 데 쉬운 방법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물론 기초 영어 회화 책 한 권을 통째로 암기한다고 갑자기 모든 영어가 들리고 원하는 표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영어책 한 권 외우는 학습법은 일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 같다.그만큼의 노력을 들여 책 한 권을 외우는 성공의 경험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고 다음 단계로의 도약으로 이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저자는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자 자존감이 높아지고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그는 지금 매일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일 년에 한 번씩 해외 여행을 하고, 5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언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 삶을 제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일 년에 한 번 갈까말까 한 해외 여행이 아니라면 평소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는데도 나는 항상 영어에 열등감을 갖고 영어 공부에 대한 강박이 있다.그러나 항상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을 뿐 실천하지 않고 있다.저자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면 아무리 바쁜 사람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그에 따르는 노력과 끈기를 감당하고 싶지 않아서 영어를 공부하기 보다 영어 학습법을 다룬 책만 읽게 된다.그러나 이번엔 달라지고 싶다.나도 내 삶에서 작은 성취들을 맛보며 살고 싶다.노력하는 삶,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삶을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나와 아이를 위해 이번엔 정말 행동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