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의미와는 다르게 ‘적자생존‘이라는 우스개소리를 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기록을 남긴 이와 그렇지 않은 이에 대한 후대 사람들의 인식에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윤동주와 송몽규의 차이랄까?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남기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알 수나 있었을까?
류성룡의 징비록이나 허준의 동의보감 등의 저작물이 없었다면 당대에는 높이 평가받더라도 후세에까지 오래도록 회자될 수 있었을까?

개인의 사적인 기록물은 어떨까?
아무도 읽지 않더라도 매일, 매순간의 기록이 쌓여 한 인간의 역사가 된다는 건 한편으론 대견하고 멋진 일이 아닐까?

현대의 지식인도 무엇도 아니지만 나 역시 내 존재를 증명하고 싶어 또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아닐까?

철학자 데카르트의 표현을 빌리면 이덕무를 비롯한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삶은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기록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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