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내 장례식에 와서 울어 줘 (외전 포함) (총6권/완결)
참새대리 / 루시노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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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설득력이 너무 없는 소설이었네요…후회물이 성립하는 요건 (뭐 정해진 건 아니지만) 중 하나가 남자 주인공이 주인공을 적당히 괴롭히고 또 그에 대해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절절하게 다가가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설득력이 떨어질 정도로 주인공이 많은 일을 당하고 (이런 일을 당하는데 남자를 사랑할 수가 있다고요? 싶어져요) 남자 주인공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도 별로 없고…주변 조연들이 오히려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수준이에요 아니 사과를 받아야지 왜 안 받아요? 같은 것…

로맨스 판타지로서는 주인공이 남자를 버리고 그냥 갈 길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실패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소설은 저한테는 굉장히 실패한 소설입니다…게다가 내용 중에 납득하기 힘든 것도 많았고…(일례로 남자 주인공이 지 애비가 엄마를 강간하고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자행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위화감도 느끼지 않고 우리 엄마는 왜 나를 버렸을까? 만 생각하는 것 따위가 흠 이 남자 주인공 주인공이 사랑할 만한 사람인데? 라고 느끼기 어렵게 하는 장치 중 하나겠어요…)

주인공이 진탕 구르더라도 쓰레기 같은 남자를 적당히 용서하고 사는 게 좋으시다면 추천합니다만…저는 너무 고통스러웠네요…24년이나 되었는데 가정 내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에 대해 아무 죄책감도 없고 생각도 없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를 사버리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겠어요 하지만 전 추천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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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 악녀를 사랑하지 않는 방법 (총4권/완결)
김서재 / 메어리로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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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제 책임이니까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왜냐면 빙의물인 줄 모르고 산 지금이 더 행복하니까요…근래 읽은 빙의물 중에 (원래 잘 안 읽기도 하지만) 가장 좋았고 사실 평생 읽은 빙의물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네요

특이하게 이런 류 소설 치고 남자 주인공이 서술자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나” 가 살로메라고 하는 희대의 미친 여자에게 서서히 감겨 들어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그게 설득력 있는 (글이 설득력이 없다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다 너 미쳤냐? 고 하는 과정) 과정은 아니더라도 분명하게 이유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그냥 좋다고 하기는 아까워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적을 만한 일로는 아쉬운 점만 조금 떠오르고 좋은 건 그냥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좋았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불호 포인트: 굳이 19금일 필요가 있었을까? (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결이 안 맞는다고 할까요…물론 육욕도 사랑의 형태겠지만…) / 빙의에 대한 어떤 맥락이 없음…(그런데 이건 빙의물의 특징이니까 어쩔 수 없군요…) / 21세기 살던 주인공이 신분제 사회에 부역함…(21세기 사는 동일 시대 인물로서 좀…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주인공이 난 미쳤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는 상황이니 봐줌…)

여하간 빙의물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19금이 아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좋은 소설이라 5점 만점 줍니다…개인적인 취향을 덜고도 충분히 좋은 글이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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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술탄의 여자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칼리엔테 / 텐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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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이것일 것 같은데요, 세계관이 일반적으로 남존여비 식이고 또 계급제에 승복하고 부역하면서 사는 거니까요. 그 질문에 대해 서툴게나마 정면으로 대답을 주려고 작가가 노력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초기작이어서 사봤는데, 생각만큼 좋았어요. 요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만큼의 기량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가는 이 생각을 하고 작품을 쓴 적이 있구나…를 알게 해줘서 무척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단일로는 좀 허탈할 수 있기는 함…)

노예로 들인 여자가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디까지 권력을 잡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작품은 정면으로 “그런 게 어디 있냐, 남자에게 의존하는 권력일 뿐인데.” 라고 대답합니다. 결말이 조금 허탈하긴 해도 이 질문을 작품이 나온 시기에 던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된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권력이라는 게 결국 남자에게서 여자에게로 나눠진 것이고 주인공 외의 어떤 사람도 이 권력의 분할에 영향을 받지 않음…)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런가? 좋은 이야기만 쓰게 되네요…여튼 나쁘지 않습니다, 질문을 던져보지도 않는 사람들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좋은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게 맞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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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렇게, 그 괴물과 두 번 결혼했다 (총4권/완결)
성혜림 / 오드아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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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물이라는 것 자체가 “옛날에 그렇게 하지 말걸….” 이라는 후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설이라면, 이 소설은 그 아쉬움에 대해 나름대로의 멋진 답을 내놓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부분 회귀물이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가장 알기 쉬운 답이니까) 이 아쉬움에 대해 “사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린 잘 됐을 거야….” 라고 대답하는 식으로 엔딩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 남자 주인공에게도 주인공이 느낀 아쉬움을 되찾게 만드는 (회귀 전 기억을 알게 하는 식으로요) 장치를 주고요.

그런데 이 소설은 회귀 전의 삶에 오히려 이별을 고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삶을 받아들입니다. 과거에 사랑한 남자는 (현재 사랑한 인물과 유전적으로는 동일한 인물인데도) 내가 지금 사랑하는 남자와는 다르고 나를 지금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와도 다르다. 라는 답은 이런 류 회귀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답이고, 또 그래서 무척 인상이 깊게 남네요.

작가가 어떤 작품을 다음에 쓰든, 다음 작품을 한 번 읽어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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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철부지 남편은 성장 중입니다 (총6권/완결)
꼬마조약돌 / 스텔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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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는 연하남을 키우는 내용이 좀 더 많았으면 했음) 그런 욕심을 접어둘 정도로 전개가 좋아서 결국 좋은 소설로 남았어요, 이만큼 연상연하 커플을 맛깔나게 다룬 소설 근래에 드물게 읽어봤고 저는 정말 만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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