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술탄의 여자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칼리엔테 / 텐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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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이것일 것 같은데요, 세계관이 일반적으로 남존여비 식이고 또 계급제에 승복하고 부역하면서 사는 거니까요. 그 질문에 대해 서툴게나마 정면으로 대답을 주려고 작가가 노력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초기작이어서 사봤는데, 생각만큼 좋았어요. 요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만큼의 기량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가는 이 생각을 하고 작품을 쓴 적이 있구나…를 알게 해줘서 무척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단일로는 좀 허탈할 수 있기는 함…)

노예로 들인 여자가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디까지 권력을 잡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작품은 정면으로 “그런 게 어디 있냐, 남자에게 의존하는 권력일 뿐인데.” 라고 대답합니다. 결말이 조금 허탈하긴 해도 이 질문을 작품이 나온 시기에 던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된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권력이라는 게 결국 남자에게서 여자에게로 나눠진 것이고 주인공 외의 어떤 사람도 이 권력의 분할에 영향을 받지 않음…)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런가? 좋은 이야기만 쓰게 되네요…여튼 나쁘지 않습니다, 질문을 던져보지도 않는 사람들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좋은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게 맞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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