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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이상적인 이혼을 위하여 (총4권/완결)
김캐롤 / 필 / 2024년 10월
평점 :
작품 명이 이러면 필연적으로 이상적인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작품이 되겠죠…그게 어울리는 재밌는 전개였고, 호불호를 정말 안 타게 설레는 내용이 아닐까 싶네요. 작가님 다른 작품도 쓰셨나 필명으로 검색해 봤는데 (이렇게 쓰셨을 정도면 전작도 재미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니까요) <우아한 오브리> (이것도 전 샀거든요) 작가인 것 보고 음…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군, 하고 왔어요
전작에서는 조금 거칠었던 부분들이 이번 작에서는 굉장히 잘 다듬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우아한 오브리에서 불편했던 어떤 폭력의 장면들이 정제되어서 작품에 녹아났다고 할까요…폭력을 겪는 것이 주인공에게 부과된 고난의 장치라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다룰까는 또 작가 역량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이전 작보다 (제 취향에 맞도록) 좋아진 부분이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작품 내용은 무난한 “이혼하려다 없어서 못 사는 부부 됨” 이긴 한데…이걸 잘 쓰는 게 작가 역량이고 이 점에서 잘 쓰였어요, 서로 모자란 데 없이 아끼는 커플을 보기 위해서 로판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이런 류 소설에 흔히 나오는 뭐…애 못 낳게 할게 류의 폭력 (이게 폭력이긴 하겠지만…좀 그렇지 않나요? 혈연가족만 가족으로 취급하는 그…문화가 저한테는 좀) 이나 성범죄 류 폭력이 나오지 않는단 것도 정말 큰 가산점 줍니다
총평: 무난하게 취향 안 타고 읽을 수 있는 재밌는 로판 (심심할 때 한 번 더 읽을 의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