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아들
허성수 지음 / 렛츠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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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이 빚어낸 ‘적의 아들’, 화해하고 용서하다

[리뷰] 『적의 아들』(허성수 단편소설집)(렛츠북, 2018.11.01)

 

‘기독교 세계관을 접목한 소설’이라는 독특한 지평을 연 작가의 작품이다. 각 단편들은 모두 교회와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어떻게 하느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는지, 어떤 난관과 극복의 과정을 겪었는지, 또한 한국교회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등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풀어내고 있다.

 

책의 제목인 ‘적의 아들’은 6·25 한국전쟁 시절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사건을 다룬다. 이 단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현 목사는 현대 교회의 세속화와 물량주의를 개탄하며 성경에 근거한 진정한 개혁주의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강조”했다는 부분이다. 저자는 신앙심이 깊은 듯한데, 한국교회의 문제점 역시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문장력이 탄탄하다.

 

‘적의 아들’은 현명철 목사를 찾아오는 지동학이라는 탈북자와의 사연을 소개한다. 신학교의 교수인 현명철은 한국전쟁 때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친구인 지상규의 강압과 강권에도 불구하고, 남한에 남아 신학을 공부하며 하느님을 만난 것이다. 지상규의 아들인 지동학은 북한에서 힘들게 생활하며 종교의 탄압 등 독재의 민낯을 목도했다. 그래서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넘어온 것이다. 그 가운데 교회의 도움을 받았고, 남한에서는 교인이 되었다.

 

지상규는 남로당 활동을 하며 우익분자들을 소탕하는 일을 했다. 친구인 현명철한테도 북한으로 넘어가자고 제안하며 팔까지 못쓰게 만들었다. 현명철은 팔이 부러져 군대를 면제 받고 신학에 전념할 수 있었다. 만약 소설이 여기까지만 전개되었다면 밋밋했을 것이다. 그런데 현명철 목사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에 찾아간 지상규라는 적의 아들, 지동학은 현명철 목사의 장조카인 현주성 장로를 만나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현주성 장로의 아버지는 우익단체에서 활동하며, 지동학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큰아버지 등을 탄압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일에 동조하고 가담한 것이다. 현주성의 아버지는 나중에 하느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다. 적의 아들이었던 지동학은 끔찍한 가족사를 알게 된 것이다. 용서는 서로를 향했다.

 


적의 아들, 용서하고 용서를 받다

 

흥미로운 단편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놓친 열차를 위하여’는 향수를 불러온다. 가난하지만 꿈 많던 시절, 특히 글을 쓰고 싶은 열망에 쌓여 있던 대학생 때를 회고하는 듯한 이 단편은 아마도 저자의 젊은 시절이 투영된 것 같다. 교회 여름성경학교에서 만난 첫사랑은 어느 순간 파도처럼 밀려갔다. 왜 그런지는 정말 알 길이 없다. 가난한 현재 때문인지, 못난 스스로를 자학하는 주인공은 나중에 선교사로 떠나는 첫사랑을 위해 소설을 써서 보내기로 한다.

 

‘옛날 코스모스 동산에’는 주인공이 시각장애인이자 한 팔이 없는 소년을 맹아학교에서 만난 일로 시작한다. 대학생 시절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만난 소년은 기댈 곳이 없어 주인공을 누나처럼 따르고자 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다가 결국 소년을 떠난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살핌이 될 자신이 없었던 주인공은 죄스런 마음이 항상 남아 있었다. 소년이 어디서 빌어먹으며 살지 걱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30년이 지나 그 소년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 교회에서 강연을 하니 찾아와 달라는 것이었다. 꺼림칙했지만 강연을 들은 주인공은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소년은 한 팔로 피아노를 치며 주님을 만난 의지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인물이 돼 있었다. 치졸했던 주인공은 참회하기 시작한다.

  

‘대충교회 교인들’은 클 大, 충성할 忠 교회에서 집요한 전도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교회 생활을 한다. 주인공 역시 대충교회 교인들 중 한 명이었는데, 아내는 매우 보수적인 천국시민교회의 열성적인 신자였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주말마다 각자 교회를 찾아가는 부부는 어떤 집사 부부가 천국시민교회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으로 만나게 된다. 아마도 주인공인 남편은 다시 보수적인 교회로 돌아가게 될 것 같다.

  

‘소녀와 신약성경’은 기독교와 무속의 갈등과 화합을 얘기한다. 한 지역에서 성장해나간 주인공은 아버지인 목사를 따라 기독교를 믿는다. 하지만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신앙심을 잃고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초등학교 시절, 무속인의 양딸에게 성경을 선물했던 인연은 대학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적의 아들』엔 여러 단편들이 기독교와 교회, 하느님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소설의 내용은 단편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결말이 흐릿하다. 이 지점이 아쉽긴 하지만 탄탄한 문장력과 기독교의 문화와 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소설이 분명하다. 이승우 작가처럼 철학과 종교라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접근한 게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다가간 기독교를 소설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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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 - 내 안의 긍정적 목소리를 듣는 습관 만들기
케이트 스워보다 지음, 김은지 옮김 / 생각의서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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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는 상대방에게 ‘다시 말해주세요’ 하기

[리뷰]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내 안의 긍정적 목소리를 듣는 습관 만들기)』(케이트 스워보다 저, 김은지 역, 생각의서재, 2018. 11.12)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려 결심을 하게 되는 날이 있다. 이런 순간은 예상치 못할 때 찾아온다.『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 저자의 경우 12월 샌프란시스코의 추운 겨울에 그런 생각을 처음 했다. 꽉 막힌 출근길에 몸서리 치며 차에 올라 직장까지 갔고, 평소처럼 회의실에 앉아 동료 두 명이 토론 벌이는 것을 지켜보던 중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은.’ 소리가 마음에 울렸다.


저자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전문성을 갖춘 동료라는 점을 보이려 추가 일도 도맡았고 그래서 승진 기회도 가까워졌다. 좋은 결실을 손에 쥔 운 좋은 여성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의 소리는 왜 그런 것일까. 생각은 몇 달 동안 계속 떠오르며 갈등을 일으켰다. 그리고 깨달았다. 두려움의 근원은 나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끝까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두려움 저 편에 존재하는 나의 꿈


우리는 새로운 행동방식을 따를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두려움과 동의어다. 때문에 우리는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오래되고 친숙한 행동만을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변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 용기 내어 변화를 추구할 경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동시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 역시 함께 찾아온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두려운 저편에 존재한다.”


책은 용기와 습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지식서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저자가 직접 독자를 하나하나 코치하는 듯한 코너가 있으며 다른 사람의 사례를 인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주로 서술했다. 우리는 남과의 차별이 필요하다. 용기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는 자신을 위한 선택과 남을 위한 선택에 따른 차별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먼저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저자는 두려움을 파악한 다음 따로 적어두라고 독자에게 이른다. 이를 토대로 독자들은 책의 3장부터 나오는 ‘연습 내용’에 자신의 두려움을 적용하며 극복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두려움에는 크게 4가지 유형이 있다. ▶ 완벽주의자 유형 ▶ 파괴자 유형 ▶ 순교자 유형 ▶ 비관론자 유형. 완벽주의자 유형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의 지배를 받는다. 때문에 완벽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대처하지 못한다. 파괴자 유형은 꾸준히 진전하지 못해, 성공을 위해 장기적으로 시간과 공을 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순교자 유형은 고집스럽게 자기를 희생하고 남의 기분을 맞춘다. 남을 위한 봉사에 지나치게 열정을 쏟느라 자신의 꿈과 욕구는 돌보지 않는다. 비관론자 유형은 자신은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리라 믿어 행동을 실천하지 않거나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 또한 의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힘이 있는 사람에게 속을까봐 전전긍긍한다.


나의 유형은 무엇인가. 이를 알려면 자신이 자주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여기 사례가 있다. 어떤 독자는 자신 마음속에 비평가가 있다고 말한다. 비평가는 종종 독자에게 “너의 글은 쓰레기나 다름없으며 절대 출판되지 않을 것이다.”고 속삭인다. 하지만 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목소리일 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감정 없이 들어야 한다. 비평가의 목소리에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채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들리는 것을 그대로 믿거나 비평가가 시키는 대로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스토리 인식과 ‘다시 말해주세요’ 전략


두려움을 상대로 회피하고, 만족하고, 공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맞서야 한다. 요행이 필요하다. 우선은 현실적이고 간단명료한 경계를 세워야 한다. 저자는 두려움에 맞서는 방법을 여럿 제시했는데 그 중 ‘다시 말해주세요’ 전략을 특히 강조했다. 누군가 자신을 비평하고 비난한다면 그에게 ‘다시 말해주세요’라고 물으라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는다. ‘다시 말해줘. 네 말을 들을 마음은 있는데, 나에 대한 존중을 담아서 고쳐 말해줘.’ 당신의 말이 무례했으며 고쳐 말해달라는 신호다.


어떤 이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기를 두려워한다. 예를 들어 화가는 요리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고, 과학자는 운동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는 스스로를 억압하는 행위일 뿐이다. 운동을 하고 싶지만 두려워하는 직장인의 예를 보자. “나는 운동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할 수 없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운동선수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스토리를 생각 못한 것뿐이었다.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해 스토리를 인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은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부여한다.


최근 수능 시험이 치러졌고 많은 학생들이 재수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점수에 순응해 대학을 갈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 학생들은 자신들 미래에 대해 “지금보다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만약 책이 조언하는 대로 다시 생각하고 스토리를 써 본다면 어떨까. “난 이 일을 할 수 없어-> 선택지를 살펴볼 의향이 있어-> 시간을 투자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나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결정 했어-> 꾸준히 실천할 의향이 있어->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로 말이다.


아무런 역경도 고난도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한 독자는 책을 읽고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98년, 우편으로 날아온 학자금 대출 고지서를 처음 열어본 순간 나는 너무나 무서웠다. 이렇게나 많은 돈을 어떻게 매달 갚는단 말인가. 하지만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야 했다. 그때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용기의 순간 내가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는 미지의 길을 따라가게 됐다.” 『나는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자기 계발서이면서 철학색의 쉬운 버전과도 같다. 인생살이를 결정하기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코칭해주는 책으로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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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 지속 발전이 가능한 조직의 첫 번째 조건
박준기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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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하고 싶어 ‘취업’하지만 성장 멈추는 역설

[서평]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프라이드』(박준기, 한빛비즈, 2018.10.15)

 

이 책 『프라이드』 잘 썼다. 오랜 경험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눈에 띈다. 기업에서 일해 본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 챌 만한 내용들이 많다. 경험과 분석, 통찰력이 한데 아우러진 이 책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될 듯 싶다. “높은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 전파되고, 그것은 또 다른 프라이드를 만들어진다.”

 

최근 어떤 책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훌륭한 사람들을 주위에 많이 두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조직이 되기 위해선 훌륭한 성과주의 제도와 프라이드 기반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좀비’ 같은 직원은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다. 한국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그들은 어느 기업에나 잡초처럼 퍼져 있다.

 

『프라이드』는 다음과 같은 얽개로 쓰였다.

 

1. 볼 수 없는 자산을 만든다. 평판과 브랜드

2. 최고를 만들어낸다. 상품과 서비스.

3.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 사회적 공헌과 기업 투명성.

4. 일을 잘 하도록 만든다. 성취감과 동료.

5. 존경을 만든다. 리더와의 비전 공유.

6. 독특함을 제공한다. 보상과 대우.

 

『프라이드』를 읽으면서 꽂혔던 문장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다음과 같다. “우리는 우리의 뇌가 행복하도록 진화한 것이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행복하고 싶지만 끊임없이 행복하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인 것이다. 이를 저자 박준기는 베타엔돌핀으로 설명했다. 고통보다 쾌감을 더 선호하는 인간은 생존편향을 갖는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남편을 실패자라고 느낄 정도이다. 모든 비교는 불행을 낳는다.

 

인간이 참 합리적이고 타당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감정이 오히려 이성을 이끌 때가 많다. 저자 박준기는 “복잡한 이성적 판단을 위해 감정이 지름길을 알려준 것이다”며 “이성적 판단의 어려움을 인간은 감정을 통해 해결한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이성을 돕는 윤활유’라고 지칭한다.”고 적었다. 맞는 말 아닌가.

 


보상과 대우에 목매는 현대 한국인들

 

그렇다면 과연 프라이드는 무엇인가? 저자 박준기는 프라이드를 “어떤 성취나 성공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의 정도”라고 규정했다. 이 프라이드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진성 프라이든이고, 다른 하나는 오만한 프라이드이다. 전자는 좋은 느낌을 갖고, 후자는 나쁜 느낌이 준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건 프라이드라는 것이 다양한 상황에서 이 둘이 동시에 작용한다는 점이다.

 

책에 보면, 허즈버그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만족과 불만족이 대척점에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이 부분을 몇 번이나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족의 동기요인은 ▷ 성취 ▷ 인정 ▷ 일 자체 ▷ 책임감 ▷ 발전 ▷ 성장이다. 불만족의 원인인 위생요인(왜 위생요인이라고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은 ▶ 회사규칙과 관리 ▶ 감독 ▶ 상사와의 관계 ▶ 작업조건 ▶ 급여 ▶ 동료와의 관계 ▶ 개인생활 ▶ 부하직원과의 관계 ▶ 지위 ▶ 안전 등이라고 규정했다.

 

인간은 왜 그리 프라이드에 집착할까? 바로 생존을 위해서다. 개인이 정말 열심히 사는 이유는 생존 때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계속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하버드 로스쿨 앨런 더쇼비츠 교수는 돈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일하라고 조언했다.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다름 아니 자기 성장 때문일 것이다. “상대방이 성장함으로써 더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가 강조한 중요한 교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절망적이다. 왜 그럴까? 잘못된 성과주의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2008녀녀 미국의 금융위기는 단기성과만을 집착했던 이유 때문이다. 즉 모럴 해저드 때문이다. 극단적인 단기 성과주의는 악영향을 끼친다.

 

성장하고 싶어 취업하지만 성장 못하는 역설

 

와튼 경영대학원 이완 바란케이 교수는 기대했던 효과가 없는 상황을 묘사했다. 기업의 조직문화 차원에서 동료들과 경쟁을 부추겨 동료를 이기면 더 많이 일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높은 등급의 직원은 더 노력하지 않고, 낮은 등급의 직원은 패배감에 더 노력하지 않는다. 역설이고 모순이다. 저자 박준기는 “성과주의는 극단적으로 모든 사람을 패배하게 한다.”며 “성과주의만 강조하는 것은 다양한 문제들을 폭탄처럼 안고 있는 것이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연봉을 더 주면 될까? 플로리다대학에서 120년간 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연봉 수준과 업무만족도 사이의 상관계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냈다. 연봉을 많이 준다고 프라이드를 갖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조직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조직의 임원들은 자신의 조직이 잘 꾸려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일반 직원은 그 반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특히 우라나라에서 말이다. 그 원인 중 제일은 바로 야근이었다. 한국은 주5일을 기준으로 하면, 평균 2.3일을 야근하고 있었다. 야근 시간도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를 혁신하기 위해 보리출판사라는 곳이 하루 6시간 노동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한계 시간 내에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업무혁신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 박준기의 다음과 같은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 많은 혁신은 더 많은 실수에서 나온다. 실수를 용인하는 것을 넘어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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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토끼 - 1등 기업을 만드는 기계 뇌의 비밀
가토 에루테스 사토시 지음, 이인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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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분류·예측’의 기계 뇌 … 잠들지 않는 능력

[리뷰] 『잠들지 않는 토끼(1등 기업을 만드는 기계 뇌의 비밀)』(가토 에루테스 사토시, 이인호 역, 한스미디어, 2018.10.22.)

 

책 제목이 참 특이하다. ‘잠들지 않는 토끼’라니. 비유적으로 사용된 이 제목은 인공지능 시대에 쉬지 않고 일하는 ‘기계 뇌’를 의미한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서 토끼는 자만심으로 인해 경기에서 졌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토끼는 자만심을 경계하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바로 기계학습이라는 방식으로 말이다.

 

기계 뇌가 인간을 압도할 분야는 바로 ‘생각하기’이다. 저자는 “사람과 달리 알고리즘은 피곤해하거나 잠들지 않으며, 자만에 빠져 방심하지도 않는다”면서 입력하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결과물의 정확성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적었다. 무서운 기계 뇌다.

 

『잠들지 않는 토끼』는 데이터 과학도를 꿈꾸는 준전문가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특히 SI 사업을 해보았거나 PM, PL 등을 해본 IT 업계 종사자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사회적 중요도뿐만 아니라 대우의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직업 분야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시대의 중심이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아서 클라크는 “고도라 발달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인공지능이 화두인 시대에 기계 뇌는 쉬지 않고 일하며 마법을 부린다. 예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미일회담으로 일본에 갔을 때 아사히주조의 선물 ‘닷사이’를 받았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양조장이 바로 이곳이다. 그런데 아사히 주조에 장인이 있는 게 아니라 1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좋은 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계 뇌의 특징은 무엇인가? 저자는 세 가지를 제시한다. ▶ 가시화 ▶ 분류 ▶ 예측이다. 가시화는 데이터를 인간이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거나 번역하는 기능이다. 일본의 사이타마현과 혼다는 2007년 제휴하여, 도로교통정보통신 시스템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급브레이크 관련 교통 상황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가로세로 50미터 사각형 내에서 급브레이크가 5번 이상 발생하면, ‘급브레이크 다발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 원인은 △ 속도를 내기 쉬운 도로 구조 △ 앞을 내다보기 힘든 커브 △ 교차 도로가 가로수나 식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음 △ 입체 교차 후에 나오는 합류 지점이나 교차로로 나타났다.

 


쉬지 않는 토끼 기계 뇌의 질주

 

분류는 무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서 제시된 예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페이팔 결제 사례이다. 하루 천만 건 이상 진행되는 결제에서 피싱 등 사기가 발생하면 페이팔은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 가운데 기계 학습은 인간이 규칙을 정해주지 않아도 문제를 척척 해결한다. 기계 뇌는 부정 거래를 찾아나는데, 비정형의 수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사례는 예측에서 나온다.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에파고긱스의 사례가 신기할 따름이다. 히트할 영화를 예측해주는 프로그램이라니. 이 회사는 2003년에 설립돼 각본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영화 제작에 들어간 투자금의 회수 확률을 예측해준다고 한다. 물론 데이터가 쌓일 때마다 그 확률은 늘어날 것이다. 이 회사는 영화의 주 요소인 각본상의 줄거리, 등장인물, 장면 등을 요인으로 두고 분해하며 분석한다.

 

잠들지 않는 토끼인 기계 뇌가 등장한다고 인간이 할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저자는 확신한다. 기계 혹은 기술 때문에 인간의 일이 사라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저자는 기술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저자는 “대단히 복잡한 기계 뇌를 때는 목적(Aim)을 결정하는 인간의 의사와 실행(Execution)를 위한 고민 등 오히려 기존보다 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일이 많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데이터 과학자를 채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기획부터 실행까지 제시하는 ‘ABCDE 프레임워크(Aim 목적, Brain 기계 뇌의 종류, Coding 코딩, Data 데이터 선정 및 정비, Execution 실행)’까지 정말 준전문가들을 위한 내용이 많다. 그 유명한 가수, 노라 존스가 무명 시절 알고리즘에 의해 뜬 뮤지션이었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앞으로 더 어떤 놀랄 만한 일들이 인공지능, 즉 기계 뇌에 의해 탄생할지는 더욱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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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경제위기가 시작됐다 - 위험한 미래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정인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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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산층들의 분노 이용하는 ‘트럼프’ 대통령

[서평] 『트럼프발 경제위기가 시작됐다』(정인호 저, 메이트북스, 2018. 10.15)

 

미국인들은 ‘위대한 미국’에 대한 환상이 크다. 미국 대통령들은 이러한 국민의 환상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트럼프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대중들의 불만에 불을 붙임으로써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발 경제위기가 시작됐다』에 따르면, 대중들이 원하는 미국을 만들기 위해 ‘위대한 미국’ 되기를 방해하는 모든 분노의 대상을 외국으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 이전의 미국 정책은 한마디로 신자유주의다. 미국의 신자유주의는 세계화와 금융화를 양대 축으로 한다. 즉 가장 비용이 싼 곳에서 생산을 하고, 이민을 통해 가장 임금이 낮은 노동자를 수입한다. 그와 함께 금융화를 통해 생산된 가치 중에서 보다 많은 몫을 가져오는 데 집중한다. 힐러리가 신자유주의의 화신이라면 트럼프는 그 반대편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에 반하는 트럼프의 무역전쟁

 

트럼프는 대선 공약으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해외로 나간 미국의 기업들을 불러들이고 높은 보호무역장벽을 쳐서 일자리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그것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게 신자유주의를 되돌려 놓으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을 일으켜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한 이전 정부가 멕시코 등 인접국가로부터의 이민을 눈감아주어 싼 노동력의 유입을 촉진했던 것과 달리, 멕시코로부터의 불법이민을 차단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올리려고 한다.

 

트럼프는 백만장자 사업가이지만 그가 내건 정책은 기득권 계층의 이익에 반했으며 오히려 백인 중하층 계층을 선동했다. 때문에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 선출 후 그를 낙마시킬 궁리까지 했다. 트럼프는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스티브 배넌이라는 대중 지도자가 트럼프를 지지해 대선 정책을 만들어줘 대통령의 자리에 올려놓은 점과 꽤 많은 유대인이 트럼프를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도 트럼프 당선에 한 몫 했다. 당시 트럼프 맏딸의 남편이 유대인이었고, 트럼프는 종종 유대인의 대부를 만나 고견을 요청하기도 하며 유대인들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 왔었다.

 

이 책 <1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트럼프의 당선과 미국의 국제 정세 간의 관계다. 어떤 설명 부분은 요약적으로 이루어져 쉽사리 이해가 어려운 점이 있다. 예로 “환경은 셰일가스를 통한 에너지산업의 성장, 그리고 금융은 도드-프랭크법에 숨 막혀 하는 금융자본과의 타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와 같이 다소 구체적이지 않아 깊이 생각해야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있다. 다행히도 이를 ‘TIP’이라는 부분으로 묶어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은 좋았다.

 

트럼프 공약의 숨은 의미

 

저자는 트럼프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조목조목 풀어 해명했으며 그러면서 트럼프의 공약에 숨은 의미를 장단점으로 분석했다. ‘이민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무슬림국가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했으며 국경지역에 경찰병력을 대거 증원시켜 밀입국자들을 체포했다. 또한 이들의 자녀를 캠프에 분리 수용함으로써 논란이 일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트럼프의 또 다른 부정적 공약 중 하나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다. 트럼프는 민간 기업이 주로 투자를 하도록 하고,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연방정부가 2천억 달러의 기금으로 보조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국민들이 두고두고 비싼 이용료를 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트럼프의 안보정책에 대해 저자는 미국에서 벌어진 911테러와 미국 주변국간의 관계, 정세 등을 짚으면서 지금의 미국 안보정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디테일하게 논의하였다. 우리나라의 사드 문제와 북한 핵문제 역시 이 논의에서 빠지지 않았다. 저자는 논제를 개진해 나가면서 트럼프의 안보정책에 대해 “중동과 중국에 대한 봉쇄에서 완급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트럼프가 자국의 관점에서 매우 합리적인 방향으로 중국에 대해 군사보다 경제적 공격을 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주장했다.

 

미국의 불황과 트럼프 등장

 

책의 <2부>에서는 미국의 경제위기와 불황의 역사가 나온다. 금융위기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투기 속에서 금융상품의 가격이 하늘을 향해 치솟다가 실물자산의 가치와 너무 크게 괴리가 벌어지면 곤두박질하는 과정은 지금도 되풀이 되고 있다. 쳇바퀴는 계속 굴러가기 마련이다. 미국만 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꽤 큰 금융위기가 3차례 정도 일어났다.

 

미국은 1929년 대공황을 극복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다행히도 훗날 자본주의에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1960년대 이래 유럽과 일본에 의해 경쟁력이 잠식되고 있었는데도 달러를 찍어 외국으로부터 물자를 조달했다. 결국 폭발적인 인플레이션을 불렀다. 다시 1970년대부터 긴 불황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에서 1980년 레이건 대통령은 신자유주의를 도입해 세계화와 금융화를 수단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제 정세는 여전히 불안했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이한다. 여기서 트럼프가 등장한다. 저자는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 오히려 세계 경제의 불황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이란을 압박하여 유가상승을 불러일으키거나 금리인상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반도

 

책의 <3부>에서는 미국과 한반도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서술되었다. 저자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한국에 경제위기를 가져올 리스크 몇 개를 소개했다. 물론 시나리오상이다. 첫째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가계에 거액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타격을 받는 것. 둘째는 보호무역으로 수출이 줄고 제조업의 불황이 더욱 심화 되는 것 등. 이를 저자는 우리보다 앞서서 비슷한 경험을 한 일본의 사례로 비교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에서의 종속된 정치와 경제를 갖고 있다. 박정희 시대에 미국은 자신의 시장을 한국에 개방하는 정책을 펼쳤다. 아마 북측의 파도를 막을 정도로만 기능할 경제발전을 기대했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운 좋게도 고도성장을 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제조국가로 발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세계경제전략에서 꽤 중요한 나라가 되었다. 1980년대 미국이 신자유주의로 선회하자 한국도 서서히 신자유주의로 전환했다. 한국의 노동시장이 변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고 대기업이 세계화에 편입하였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번에는 보호무역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미국이 세계의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 한국은 다시 그 안에 들어가야만 했다. 여기서 북한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북한과의 앞으로의 관계에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물론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거나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북한의 전력, 도로, 철도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자금과 수익성 문제가 끼어 있기에 한국기업에 당장 큰 기회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은 경제 정책에 있어 신중하게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국면에 처했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다른 나라들을 희생시켜 미국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경제공세를 강화하는데 이 사이에 한국이 끼어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인접했으며 또 미국의 동맹국이자 미국 군사기지이기에 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해야 한다. 책은 미국 시각에서 국제 정세의 논리를 펼친 탓에 트럼프가 펼친 정책 대부분을 수긍하게끔 전개하였다는 편향적 시각이 담겨있다. 금융위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상대를 알아야 우리의 앞날을 대비할 수 있는 법이다. 트럼프와 관련한 세력과 국제 정세를 미국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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