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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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각기 다른 분야의 두 거장의 교차점을 찾아 흥미롭게 스토리를 풀어내는 세계문화전집의 이전 책을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를 다룬 이 책 또한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이 책에는 함께 들으면 좋은 클래식까지 선곡해 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톨스토이가 어린 시절부터 즐겨 연주했다는 모차르트도 좋았지만 뭐니뭐니해도 톨스토이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쇼핑의 음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에서는 <24개의 전주곡> Op. 28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르누아르를 다루면 다양한 원화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들을 하나로 몰아서, 책 앞부분에 유독 많이 배치한 것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독자들에게 보다 쉽고 빠르게,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이런 편집과 구성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두 거장의 사생아에 주목합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했음에도 자신의 사생아 아들을 평생 마구간에 살게 한 톨스토이.

부드럽고 행복한 모습을 그렸지만 정작 자기 사상애 딸은 한 번도 그리지 않았던 르누아르.

사실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작품을 나름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생아에 대해서 이렇게 파고드는 책은 저에게 충분히 신선하고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두 사생아가 모두 1934년,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톨스토이가 젊은 시절 방탕한 삶을 살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 참전을 통해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손에 꼽히는 고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같은 걸작은 남겼습니다.

그리고 말년의 그의 삶은 결코 아름답거나 행복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르누아르의 경우에는 말년에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붓을 손에 묶은 채 죽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하지만 그가 말년을 보낸 프랑스 남부에 있는 콜레트 저택을 다녀오면,

그가 얼마나 멋진 곳에서 휴양과 더불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작품 활동을 끝까지 할 수 있는었는지를 알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가 충분히 행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뤄지는 두 작가들의 사생아 관련 이야기들은 쉽게 접하지 못했던,

어쩌면 제가 너무 단편적으로만 그들의 삶을 추적해 왔다는 것을 반성하게 하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다루며 이 책에서는 줄거리와 해설을 담고 있고,

전문은 QR 코드를 이용해 볼 수 해주는데 이런 색다른 경험은 신기했습니다.

크로이체르 소나타의 마지막에 포즈드니쇼프가 화자아게 건네는 말인 '용서하시지요'는 러시아어로 '안녕히가십시오'와 '용서하시지요'의 두 뜻을 모두 갖는다고 합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다 읽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향해 같은 물음을 던지기를 바란다고 적었는데,

과연 나는 어떤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만년의 톨스토이가 쏟아낸 어두운 소설들이 마치 젊은 날의 자신을 향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모든 독자가 느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톨스토이와 르누아르 모두에게 조금 더 가까워지고,

지금껏 그들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까지 새롭게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거장의사생아들 #레프톨스토이 #오귀스트르누아르 #세계문화전집 #홍선기 #모티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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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이야기
도나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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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랑과 이별을 경험 합니다.

달콤했던 사랑의 끝에 찾아오는 이별이 주는 아픔과 공허는 나 자신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마음 자체를 보다 단단하게 잡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가장 큰 장점은 굳이 애를 쓰지 않고,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상위권 관심사인 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도 쉽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짝사랑, 플러팅, 썸, 연애, 외사랑, 이별, 미련, 새로운 사랑까지.

다양한 스토리 챕터로 구분해 놓은 것만 봐도 우리가 사랑에서 느낄 수 있다는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책과 함께 자신의 지난 사랑, 현재의 사랑을 짚어보고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음의 사랑을 기약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꽃은 이별이라고 했던가요.

그래서 이별을 다룬 부분을 아무래도 더 깊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너무 소중해서, 꽉 움켜쥐고, 절대 잃을 수 없다는 감정이 강해지면 결국 깨져버리게 되는 상황을 그린 그림은 여러 생각할 지점을 남겨 주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사랑에 빠졌을 때 가장 저지르기 쉬운, 너무나 인간적이면서도 치명적인 착각을 정확하게 짚어내기 때문이었습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우리는 자신만의 소유로 만들어 가두어 두려고 하고, 그래야만 그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의 늪에 빠지곤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사랑이 존재 자체에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닌 소유로 바뀌는 순간 크랙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랑이라는 관계가 너무 소중한 나머지 절대 잃으면 안된다는 불안과 공포는 자연스레 상대의 자유를 빼앗과 내 바운더리 내에 그 사람을 가두려고만 하게 됩니다.

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은 물론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각자의 우주 속에서 존재할 때 자신의 본질과 존엄성이 명쾌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상대의 존재와 본질을 망각하게 되면 그 순간 그 사랑은 파국을 향해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손에 꽉 쥔다는 것은 결코 나의 가슴 속 따스함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소유욕에 의한 강한 압박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랑에서 유연함이 필요한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유연함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런 생각은 사랑 뿐 아니라 우리 인생 자체에서도 충분히 연계 가능한 지점으로 보여집니다.

우리가 절대 놓칠 수 없어 끝까지 손에 쥐려고 하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까지 망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곤 하니까요.

사랑에도, 삶에도 집착과 소유욕보다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사랑이 끝이 나면, 그 순간에는 우리 인연의 끈을 상대가 잘라 버린줄 알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인연을 엉키게 만든 것이 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곤 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으며 그림으로 명쾌하게 그려낸 지점 또한 저에게는 깊은 생각할 지점을 남겨 주었습니다.

자기 방어 기제가 작용해서일까요?

보통의 우리들은 이별의 순간 상대를 가해자로, 자신을 피해자로 설정해서 극복하려고 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격해졌던 감정이 조금씩 사그라들면 천천히 나 자신부터 되돌아보게 됩니다.

꼬여도 너무 꼬여, 나도 그 사람도 결코 풀어낼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엉킨 실타래의 마디마디에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집착, 오만, 불안, 이기심 등이 그런 것입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누군가에 의해 실이 잘려 나갔겠지만,

그렇게 실이 엉키게 했던 이유는 어쩌면 나 자신에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엉킨 실타래를 여전히 부여잡고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나 자신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자책에 몰입되어 괴로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한 반성을 통해 다시 찾아오는 새로운 사랑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다짐일 것입니다.

누구나 모든 사랑에 완벽하고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숱한 사랑의 실패 속에서 더 나은 사랑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인생 또한 그렇겠지요.

상대나 환경에 대한 불만보다 나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더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가벼운 그림과 함께 하며 자신의 사랑은 물론 그 속의 사람들까지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더불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까지 연계해서 생각해보게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망한사랑이야기 #도나쵸 #모티브 #에세이 #체크카페 #체크카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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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 콜럼버스의 발견부터 세계 최강국이 되기까지
제임스 웨스트 데이비드슨 지음, 고든 앨런 그림, 이선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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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배우기 위함이 아닌 우리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만 현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성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현존 최강 국가 미국, 어쩌면 인류 역사상 역대 최강 국가일지도 모를 미국과 그 역사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를 얻어 보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역사, 특히 친숙한 우리의 역사도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역사를 다루는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 당기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속에는 당연히 그 역사에 대한 이해와 통찰은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은 그 어려운 것을 해내기 위해 복잡한 이론이나 어려운 내용은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책들이 독립전쟁이나 남북전쟁, 세계대전 같은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하는데 반해,

이 책은 역사의 중심을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게 둔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름을 남긴 대통령과 장군뿐 아니라 평범한 이민자, 노동자, 원주민, 노예, 여성들의 삶을 함께 조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그런 이들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수많은 선택과 갈등, 타협과 희생 위에서 형성되었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 덕분에 이 책은 보다 쉽고 편하게 미국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확실한 장점이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이 책은 미국을 하나의 편향된 시선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에 대한 명암을 명확하게 모두 짚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노예제를 유지했던 모순,

기회의 나라라는 이상 뒤에 존재했던 차별과 배제,

눈부신 경제성장 이면에서 반복된 사회적 갈등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이렇게 편향되지 않은 균형감을 갖춘 역사서가 주는 가치는 확실합니다.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더 나아가 이 책을 계기로 자신이 흥미롭게 생각하거나 추가적인 내용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보다 깊이있는 공부를 해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끊임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했다는 내용들이 인상깊게 깊게 남았습니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가 선언되는 순간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치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수정되고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살아있는 생물, 진화하는 생물과도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은 어떻게 지금과도 같은 초강대국이 되었는지를 들여다보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초강대국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대가를 치렀고, 어떤 실수를 반복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바꾸려 했는지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미국을 더 좋아하게 되거나 더 싫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쩌면 이런 점은 역사서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과 함께 미국의 지난 역사를 들여다보며 보면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이 오버랩되는 지점도 많았습니다.

극심한 사회적, 정치적 갈등과 격변 속 우리가 써 내려가는 역사는 어떤 방향과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던 것입니다.

많은 이들을 이 책을 읽으며 미국 역사는 물론이고 우리의 역사 과거, 현재, 미래까지 함께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한권으로읽는미국의거의모든역사 #콜럼버스의발견부터 #세계최강국이되기까지 #제임스웨스트데이비드슨 #한스미디어 #미국사 #뉴욕타임베스트셀러 #미국건국250주년 #문화충전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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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누구의 것인가 -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원을 묻다
함익병.김범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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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만큼 흥미로운 것이 정치,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번의 민주주의 위기와 복원 과정 속에서 우리가 되묻게 되는 질문들에 대한 생각할 지점을 남겨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나라 현대정치사의 7개 장면으로, 1960년 4.19 혁명,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체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2016~2017년 대통령 탄핵과 촛불, 2024년 계임을 꼽습니다.

이 책이 다른 역사를 다룬 책들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시간을 거꾸로 돌려본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가장 최근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정리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성과 편집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지도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결과로 보여진 것들이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짚어보게 하는 것에 더 주목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특정 정치인을 영웅시하거나 반대로 누군가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본질에 더 충실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시민은 언제 권력을 멈춰 세울 수 있는가.

이런 본질적 문제를 헌법과 민주주의라는 가장 큰 프레임 속에서 짚어보고 있습니다.


사실 정치, 특히 현재가 중심이 아닌 과거의 내용까지 포함하는 책들의 경우에는 전문 용어나 딱딱한 제도, 이론들로 인해 일반 독자에게 약간의 허들을 주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 생활 윤리의 눈높이에서 권력의 속성을 짚어내고,

거기에 공공기록과 헌법재판소 판결문 같은 정교한 역사적 사료를 덧붙이고 있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느 한쪽의 이념이나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최근에 우리가 경험했던 계엄 속에서 계엄 선포권이라는 강한 비상 권력 옆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이라는 통제 장치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권력은 절차적 정당성을 건너뛰려는 유혹에 빠지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결국 헌법에 명시된 절차와 이를 현실로 만들어낸 시민들의 깨어있는 감각이었습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역풍과 2016년 촛불집회의 제도적 결합을 입체적으로 비교하는 대목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탄핵이라는 중대한 통제권이 어떤 기준과 사회적 합의 속에서 비로소 정당성을 획득하는지 깊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현대정치의 굵직한 장면들은 학계에서도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들인 부분도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만으로 모든 쟁점을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명쾌한 해답과 도착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시작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현대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뒤, 더 깊은 자료와 연구를 찾아보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민주주의는 한 번 완성되어 영원히 유지되는 정지 상태의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위협받고 다시 방어해 내야 하는 진행형인 제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나라 정치가 도대체 어떤 갈등과 선택의 프로세스 위에 세워져 있는지 그 뿌리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리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어쩌면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깊은 피로감이 쌓여 불안과 불만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읽어볼 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당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헌법, 시민의 관계를 중심으로 우리 현대정치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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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을 키우는 수학의 힘 - 원리를 꿰뚫고 직관으로 끝내는 수학의 모든 것
장허 지음, 김지혜 옮김, 신재호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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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학창시절 수학을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의 대부분은 수많은 공식과 외워야 하고, 또 그것을 외웠다고 하더라도 적재적소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면 수학을 흥미롭게 여겼던 이들은 수학을 숫자가 아닌 생각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원리와 본질을 파악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학적 문제 해결 능력은 결국 사고력 싸움입니다.

수학적 사고력에 집중하는 이 책을 통해 그 가치를 다시 짚어보고, 그것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도 얼마나 유용한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반가움의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수학의 사고력을 다루는 책들은 수식, 그래프, 도형 등 수많은 수학적 기호와 약속은 멀리하고, 단순히 말로 풀어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수학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그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학적 표현은 필수적입니다.

물론 이것을 이용해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곧 그 해당 수학적 개념이 주는 일상의 효율성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종 그래프는 수식보다 더 명확하고 빠르게 해당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공간이 결부되는 복잡한 도형 문제를 기하학적으로 쉽게 풀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일상에서 우리가 서로간의 관계와 그 속에서 양상을 파악해 내는데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꽃이라 생각하는 함수는 물론이고, 고교 시절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던 미적분 역시 그래프가 없었다면 꽤 힘든 파트였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이 책을 반가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도형을 다룰 때 기본이 되는 삼각형, 그 중에서도 가장 고유한 성질인 삼각형 내각의 크기의 합이 180도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 배우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왜? 라는 질문이 붙으면 그때부터 살짝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삼각형의 한 직선에서 나란한 평행선을 그은 뒤, 동의각과 엇각을 이용하면 세 각을 하나의 직선 위로 모을 수 있습니다.

평평한 일직선의 평각이 180도라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니 바로 해결이 됩니다.

구면 기하학이나 쌍곡 기하학에서는 이 내용이 조금 달라지지만,

이 책에서는 일단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평한 공간인 유클리드 기하학을 기준으로만 짚어 봅니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수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의 가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워낙 배운지 오래되어 처음에는 흠칫 놀랠 수도 있지만,

잠시만 평평한 평면에서의 직선의 평각, 동의각과 엇각이라는 기본적인 원리만 적용하면 쉽게 풀리는 것입니다.

특히 학창 시절에도 이렇게 천천히 설명해주는 학습법을 가지신 선생님 밑에서 원리에 기반으로 배웠다면,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을테고, 수십 년이 지나도 결코 그 풀어내는 방식을 잊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단순히 이나 성질을 암기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런지에 더 집중해야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학창시절 우리는 정형화된 문제풀이 방식에 익숙해졌습니다.

대체로 수학 문제를 형식적으로 분류하고 문제별로 풀이 방법을 해답으로 익혔습니다.

그 덕분에 최대한 빠르게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풀 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문제자체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조금만 문제를 꼬아 버리면, 기존에 자신이 알던 형식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힘들어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풀어야 하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이 수학적 문제 해결의 첫걸임인 것입니다.


함수가 수학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규칙과 관계.

그것이 결합된 파트이기 때문입니다.

x값이 변할 때 y값이 변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수없이 마주하게 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변화와 관계가 바로 함수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함수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래프를 잘 그려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도와주는 파트가 있습니다.

함수의 그래프를 빨리 그리기 위해서는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어디에 변곡점이 있는지, 절편과 부호가 무엇인지를 빠르게 체크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함수의 대칭성, 변화 상태, 단조성, 극값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이는 문제들을 읽기로 그치지 말고 직접 따라 그려보면 확실히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함수 그래프는 함수의 성질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또한 기본과 원리에 충실하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우리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집니다.

문제가 되는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어떤 순서로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계획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학적 사고력은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에만 집중해서 정확하게 사실을 파악해내고 복잡한 것을 쉽게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명확합니다.

거짓에 속지 않고 정확하게 주어진 정보를 파악하여, 실체적 진실을 마주하고 문제의 본질을 간파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기본적인 수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이후의 과정을 이어나간다면 수학적 사고력이 주는 우리 삶에 대한 유용함과 가치는 확실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오래 전에 수학에서 손을 놓은 분들은 이 책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읽고 따라가다보면 결국 결코 어렵지 않은, 이미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웠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친근하고 반갑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니 수학이라는 약간의 감성적 허들만 넘어선다면 충분히 의미있게 이 책을 읽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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