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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 -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이가영(seri)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1월
평점 :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현대에 쓰이지 않는 고어와 관련 어휘는 물론이고 한자어까지.
수능에서 통곡의 벽처럼 느껴졌던 고전시가를 학습 목적을 넘어 교양 목적으로 흥미롭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문제를 풀어내는 요령 위주로 고전시가를 공부했던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나, 전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삶도 느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즐겁게 책을 살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나태주 시인의 따님으로도 잘 알려진 서울대 나민애 교수님께서 자녀와 유익하게 읽었다고 얘기했던 바로 그 책입니다.
그래서 이미 많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서울대 나민애 교수님이 추천한 화제의 학습 만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인기를 가로채려는 유사한 도서들도 있습니다.
표지와 제목이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헷갈리지 마시고 이 책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맞습니다!
바로 이 책이 서울대 나민애 교수님께서 추천하신 그 책입니다!

지은이인 이가영님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최우등 졸업하신 분이십니다.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후 현재는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재직중입니다.
네이버에 연재중인 현직 네이버웹툰 작가이시기도 하며 필명은 seri이십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 것은 2013년 쯤입니다.
그리고 그 10년 이상의 세월동안 학습서 분야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미 많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에게 검증을 마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학습 만화를 보면 글을 쓰신 분과 그림을 그리신 분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가영님께서 혼자서 구상하고 그려 모든 것을 완성해냈습니다.
이는 곧 그만큼 글과 그림이 체계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만큼 완성도 또한 높다는 뜻입니다.
저자는 많은 학생들이 허들처럼 여기는 고전시가가 알고보면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고 얘기합니다.
수백 수천 년 전 우리 조상들이 자신들의 삶과 욕망을 때로는 진솔하게, 때로는 멋을 잔뜩 부려서, 때로는 에로틱한 내용까지도 담으며 노래로 풀어낸 결과물을 이 책과 함께 즐겁게 읽고 학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실제 수업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집필한 책인만큼 더 의미와 신뢰를 가지고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학창시절 고전시가를 처음 접했을 때의 막막함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낯선 고어와 기괴해 보이는 표기법은 물론이고 쏟아지는 주석들은 이해보다 암기가 더 빠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억지스럽게 시험을 위해, 공부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조금은 야비하게 고전시가를 다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고전시가에 대한 기억들을 친근함과 공감으로 바꾸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자가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캐릭터들을 따라가다 보면 수백 년 전을 살았던 우리와 결코 다르지 않았던 사람과 감정이 보였습니다.
임을 향한 그리움에 밤잠을 설치고 세상의 불의와 모순 앞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게다가 자연 속으로 들어가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했던 모습들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고전시가를 만화로 배운다는 것 자체에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직 국어 교사이자 유명한 웹툰 작가인 저자는 작품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시구에 담긴 서정성과 배경지식을 위트 있는 연출 속에 완벽하게 녹여내고 있는 것입니다.
글자만으로는 쉽게 다가오지 않던 상황과 맥락이 만화라서 더 직관적으로 들어오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전반부에서 유쾌한 만화로 마음의 문을 열고 후반부에서 원문 해석과 핵심 정리를 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 그림 아래에 원문과 현대어 풀이를 병기하고 있다는 점은 재미와 학습 모두를 잡는 좋은 장치로 느껴졌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시가를 이렇게 만화 이미지로 기억하게 한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읽었을 때는 서로 비슷해 보이던 작품도 장면과 표정, 행동으로 표현되는 만화와 함께 보니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보통 문장 속의 글을 외우는 것보다 우리가 이해한 것을 장면으로 이미지화하여 기억할 때 훨씬 오래 기억하기도 합니다.
이 책의 만화가 바로 그런 이미지 장치가 되어 훌륭한 교육 도구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수능이나 내신 등 시험에 필요한 작품과 핵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는 점에서 분명 학습적 가치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학생이나 수험생이 아닌 일반인이 봐도 좋은 이유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수백 년 전에 쓰인 한 편의 시가 지금까지 읽힌다는 것은 그 안에 당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들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이렇게 들여다보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는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만화라는 친근하고 편안한 형식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고전시가에 대한 허들을 낮춰주는 것을 베이스로 하여, 원문과 현대어 풀이, 작품 해설, 핵심 정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놓은 탁월한 학습서입니다.
특히 만화로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원문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은 고전시가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이면서도 매력적일 것입니다.
고전시가를 어렵고 힘들게 다가가려고만 하지 말고 이 책과 함께 조금 편하고 쉬운 길도 있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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