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의 행복 - 오래 건강하게 산 어른들에게 배우는 삶의 기술
정세희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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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기자 3명이 직접 장수 어른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습관을 기록한 책이라는 점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아오셨는지 그 지점을 들여다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들은 100세를 살아가는 분들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어, 그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고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을지에 대한 궁금증에서 이 책이 출발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단순히 오래 사신 분들이 아니라,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고 지금도 자신의 일을 이어가거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많은 이들에게 존경을 받는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백 명에 가까운 장수 어르신을 만나고 깨달은 것은 그들이 장수를 목표로 살아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결코 건강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오래 살기 위해 산 것이 아니라,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굳이 공통점을 꼽으면 모두 일을 사랑하는 선한 사람들이었고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이어가고 사람을 아끼며 사회와 연결된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관계를 만들고 존경받을 만한 삶을 이어왔습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에는 자연스레 우리의 근현대사가 담겨있고 시대를 건너온 삶의 지혜와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게 살아온 사람이 오래 살아도 여전히 행복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장수 학자이십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노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늙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먼저 만들어버리는 것이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성장하는 동안에는 절대 늙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두었습니다.

매 순간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쉽게 늙지 않습니다.

꿈을 계속 찾다보면 우리는 천천히 늙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지금이라도 자신만의 인생관을 만들어 보라는 조언도 깊이 새겨보았습니다.

늙을수록 사회에 기여할 것이 많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말씀은 교수님께서 오래도록 사회에 공헌하시며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는 여전히 꿈꾸고 활발한 청춘처럼 느끼지만 사회와 주변 시선은 나이라는 숫자만으로 누군가를 노인으로 규정합니다.

교수님의 지적처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생물학적 노화보다 타인에 의한 규정에 의해 먼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그런 프레임에 갇혀 자신의 주체성을 포기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로 늙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체는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 능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지만 정신은 끊임없는 배움과 다양한 경험을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장하는 한 늙지 않는다는 것은 실존의 중심을 육체에서 정신으로 옮겨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나라는 세계의 울타리를 깨고 내가 속한 공동체와 다음 세대를 향해 존재를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젊은 시절의 삶이 생존과 성취를 위한 나만 바라보고 나아가는 삶이었다면, 노년의 삶은 지혜와 경험을 세상에 나누는 모두를 위한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노년은 사회에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사회에 의미있게 이바지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교수님의 말씀은 주체성을 강조하는 철학이기도 했습니다.

늙음이라는 사회적 관습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며 세상을 향해 무언가는 나누는 삶이야 말로 인간이 시간을 거슬러 자신만의 주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이와 성장이라는 단어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성장하는 시기를 대체로 젊은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적 지위를 쌓는 동안을 성장의 시간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다가 은퇴하고 나이가 들면 성장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직장에서의 역할도 내려놓고, 사회적인 책임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활동의 범위도 줄어듭니다.

그렇게 하나씩 내려놓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이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속 어른들은 나이가 들어도 자신만의 역할을 놓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배우고, 누군가는 여행하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돕고, 누군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계속 이어갑니다.

이것이 반드시 거창한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결정하고 있다는 감각인 것 같습니다.

인간은 역할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나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느낌만으로도 우리는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퇴 이후의 삶, 노년의 삶을 단순히 쉬는 삶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구나 시간을 거스를 수 없고 노년의 삶을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을 포기하고 타성에 젖어 사는 삶을 거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100세가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00세의 삶에서 발견되는 태도는 지금부터라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루를 조금 더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작은 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것,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것, 상실을 겪고도 다시 일어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의 주도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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