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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 3 : 흐름의 법칙 ㅣ 더 골 (40주년 기념판) 3
에프랏 골드랫-아쉬라그 지음, 이정숙.이주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경영의 바이블로 불리며,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에게 극찬을 받은 더 골 시리즈라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멀티태스킹의 함정을 들여다보고 속도의 함정에서 벗어나 흐름을 장악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바라며 의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3편 이전의 1편과 2편은 아버지인 엘리 골드렛이 집필한 책입니다.
그리고 이번 3편은 그의 아들인 에프랏 골드렛 아쉬라그가 집필하였습니다.
저자는 아버지가 그토록 쓰고 싶어하셨지만 끝내 쓰지 못한 흐름의 법칙에 대한 책을 이번에 쓴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우선 1편에서는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약이론이 다뤄졌고, 2편에서는 복잡한 경영 리스크를 수익으로 전환한 사고 프로세스가 다뤄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3편에서는 지식 노동과 멀티 프로젝트 업무 환경에서 가장 치명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회사가 실패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동시에 너무 많은 일을 떠안는 멀티태스킹의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동시에 진행하는 업무가 늘어날수록 업무 간 전환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모든 프로젝트가 동시에 지연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회사의 성과는 개인이 얼마나 바쁘게 일하느냐가 아니라, 업무가 얼마나 막힘없이 흘러가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특히 지식 노동, 멀티 프로젝트 업무 환경의 핵심이 바로 흐름 효율성입니다.
직원들의 일정이 업무로 꽉 차는 순간 예상치 못한 병목이나 부재가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버퍼가 사라져 모든 프로젝트가 도미노처럼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제조업에서는 이런 현상이 산더미처럼 쌓인 부품이나 완제품으로 가시화되지만, 지식 노동에서는 업무의 정체가 메일함이나 컴퓨터 모니터, 담당자의 머릿속에 숨어 보이지 않습니다.
수많은 최신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도 지속적으로 마감 지연과 성과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면 해결책은 하나입니다.
업무가 단숨에 끝까지 흘러가 수익을 창출하는 흐름의 법칙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 이론을 도입하지 않은 곳에는 결코 밝은 미래란 있을 수 없다고 저자는 단언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모두가 숨 가쁘게 움직이지만 아무것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현상을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시간은 단순한 경영 이론서를 읽는 시간이라기 보다 삶과 노동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식 노동 현장의 풍경은 놀라울 정도로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습니다.
일상에서 멀티태스킹은 결코 효율을 높이는 활동이 아닌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바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곧 효율성이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 그동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일상과 마음의 공간 역시 여백없이 너무 많은 것을 채워 넣으려고 하면 결국 중요한 가치들은 들어갈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흐름을 막아서는 여백 없는 삶은 우리의 인생 자체를 지치게 만들 것입니다.
한편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뒤 비로소 물꼬를 터주는 풀 키트의 내용은 일의 효율성을 넘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삶의 지혜로 다가왔습니다.
시작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결국 중간에 막히고 재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무작정 뛰어 들고 시작하려는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흐름을 유지한 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판을 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필요한 과업을 과감히 버리는 트리아지의 결단력은 제한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의 내용은 경영을 넘어 우리의 삶 자체에 대한 철학적 통찰까지 안겨주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조직은 모든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 필요한 순간에 막힘없이 움직이는 조직일 것입니다.
개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과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같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원 효율성에 집착해 모든 자원을 100% 가동하고 최대의 효율과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강박과 욕심이 전체 시스템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비단 조직이나 기업에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체크하고, 중요한 곳에 흐름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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