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뇌과학 - 도파민에서 불안, 관계까지 뇌과학 명저 33 ㅣ 필독서 시리즈 32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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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불안, 관계.

책 표지에서 소개된 단어들 자체가 현대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단어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들을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흥미롭게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기관, 우리가 지금 지쳐 있는지 아니면 평온한지 느끼는 회로를 직접 들여다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라는 건물을 세우기 전에 그 아래 기초가 단단한지부터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묵직한 뇌과학 책들을 펼쳤으나 그 이론들이 정교하고 난해해 일반인이 접근하기엔 버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학문적 가치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쓸모있는 책이 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기반으로 이 책에는 관련 책의 유용성 지수와 난이도 지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해당 내용을 읽기 전에 이 부분을 체크하는 것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그렇게 연계되는 책을 추가로 읽어 본다면 이 책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뇌과학을 주를 이루지만 그것을 파고들다보면 결국 심리학, 정신의학은 물론이고 인문학까지 두루 살펴보게 됩니다.

이런 연계 지점들은 확실히 지적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도파민과 중독의 시대, 불안과 우울의 구조, 인간의 착각과 무의식, 관계와 공감의 뇌, 회복과 성장의 가능성, 그리고 결국 나라는 존재의 탄생과 더불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해답까지.

현 시점의 현대인들이 누구나 궁금해하고 짚어보고 싶은 부분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주고 있습니다.


게임, 알코올, 스마트폰 등 우리는 중독과 도파민에 찌들어 있습니다.

도파민 하면 왠지 방대하고 복잡한 물질이라는 이미지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도파민은 놀라울 만큼 작은 분자로,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이렇게 딱 네 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만들어내는 뇌세포 역시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전체 뇌세포의 겨우 0.0005퍼센트만이 도파민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이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과학자들은 도파민을 쾌락 분자라 부르며 뇌세포가 도파민을 만드는 반응을 보상회로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뇌과학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도파민은 쾌락과 거의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도파민은 지금의 쾌락이 아니라 기대감을 향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신호에 가깝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이미 마음이 들뜨기 시작하는 이유,

이 설렘의 정체가 바로 도파민인 것입니다.

이쯤되니 왜 우리가 도파민의 영향을 쉽게 받는지 이해가 됩니다.

도파민이 만들어 낸 기대감 회로가 우리를 게임, 알코올, 스마트폰 등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도파민적 삶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데려가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씁니다.

우리의 뇌는 수평 저울처럼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깐의 즐거움을 누린 뒤 곧바로 허무해지는, 쾌락과 고통의 후회의 바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도파민 과잉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파민이 팡팡 터진 뒤에 겪는 공허함과 그것을 또 채우려는 경향, 이런 무한 반복은 우리를 서서히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파민을 다루며 저자가 추천한 도파민네이션과 도파민형 인간까지 읽어보고 그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처럼 과학이 밝혀낸 도파민의 매커니즘은 우리가 오래도록 탐구해 온 실존적 욕망과 결핍, 그리고 현대인들이 느끼는 허무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과 지루함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고 했습니다.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는 결핍의 고통에 시달리고, 그 욕망이 채워지면 곧바로 지루함과 허무함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도파민의 보상 회로가 쇼펜하우어가 말한 시계추와 그 맥을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도파민만 쫓는 삶은 진짜 나 자신을 상실한 채 끊임없이 다음의 단기 쾌락만을 찾는 유령같은 삶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극적인 미래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 대신 지금의 나 자신이 실제 마주하는 순간에 보다 집중하고 그 감각을 온전히 느끼는 삶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렇듯 이 책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뇌과학의 흥미로운 지점들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나아가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얻게 됩니다.

더불어 저자가 꼭 하나만 기억하라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 또한 선물로 받게 됩니다.

조금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뇌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과 술술 읽히는 편한 전개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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