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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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1편을 읽으며 흥미는 물론이고 의미까지 찾을 수 있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큰 고민없이 2편을 선택하여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2편 역시 기존의 생각의 틀을 부숴내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지식의 바다에 빠져볼 수 있게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유튜버를 통해 다뤘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는 것이라, 해당 유튜브 영상을 먼저 보신 분들은 훨씬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해당 유튜브 영상을 전혀 보지 않았더라도 크게 두려워하거나 어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워낙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보니 자신의 관심 분야가 아닌 분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내용이 전혀 어렵거나 특정 허들을 주는 지점은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편안하게 인간의 심리, 역사, 범죄, 전쟁, 뇌과학은 물론 철학까지 들여다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을 다루는 부분은 누구나 자신의 지난 경험을 대입해보며 흥미롭게 읽어보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기억은 종종 너무나 쉽게 왜곡을 가져오곤 합니다.

이는 뇌가 끊임없는 착각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게 되고 더불어 그로 인해 나 자신을 조금 풀어주게 되는 지점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억이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에 집착하게 되고 또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나를 죄여오는 부분이기도 했었는데,

그런 것들에 있어 일정 수준의 열린 마음을 스스로 품을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쩌면 저와 같은 기억의 노예로, 기록을 맹신하는 것을 기반으로 완벽하게 기억들을 통제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실존적 자유를 찾는 기분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어디선가 뇌의 망각과 왜곡은 뇌의 오류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스스로의 보호, 면역 장치라고 하는 글을 읽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그런 지점들이 맞물리며 이런 내용이 마음 깊숙이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그 외에 이 책에서 다뤄지는 잠, 쾌락, 치료와 관련된 내용들 역시 그 어느 것 하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와 의미를 모두 담고 있었습니다.

최근 도파민과 연결되는 슬롯머신과 숏폼, 특히 숏폼과 관련된 내용은 지금의 우리 현실은 물론이고 제 자신까지도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성이 이 책에서는 나를 작게 만드는 지점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완벽함과 이성적 합리성으로 똘똘 뭉쳐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이 책이 일러주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겐 일정 수준의 숨 구멍을 내주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은 우리에게 진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한번 더 진심으로 들여다보기를 바라는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충분히 흥미롭고 유익한 지식들을 읽어낸 뒤 이 책을 덮고 남는 것은 결국 제 자신을 한번 더 바라보는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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