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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라이즈 - 산업, 인재, 기술을 하나로 묶는 미국의 총동원 전략
샴 산카르.매들린 하트 지음, 방영호 옮김 / 경이로움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일단 이 책은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이자 수석 부사장인 샴 산카르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서 궁금했습니다.
미국으로 이주한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그 누구보다 미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샴 산카르가 미국의 경제와 국방 현상황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미국의 긍정적 미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이 책의 제목 모빌라이즈는 사람, 군대, 물자, 수단 등을 동원한다는 기본 의미를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총동원령으로 받아 들여집니다.
미국의 총동원령은 중국과의 성공적인 초거대 국가 대결에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특히 저자는 국방과 경제 분야 모두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 선택에 대한 주장의 깊이를 더합니다.
단순히 방위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제조업으로까지 그 의미를 확장시켜 볼 수 있기에 이 책의 가치가 더해지는 듯합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여타의 책을 통해 이제는 단순한 생산을 넘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아이디어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저의 기존 틀을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단순히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IT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세계 최강의 위치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레 들게 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산업과 스탠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눈을 가져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방위 산업에서 공급 독점이라는 용어는 자주 접했지만 수요 독점이라는 말과 그에 대한 견해는 이 책이 짚어주는 새로운 지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급 독점이란 방위 산업의 특성상 단일 판매자가 시장 전체를 독점하고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구매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상황을 말합니다.
반면 수요 독점 구조에서는 단일 구매자가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판매자들이 구매자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게 됩니다.
전쟁부는 방산 제품과 서비스의 단일 구매자로 경쟁하지 않고 시장을 지배합니다.
권한의 중앙 집중화와 개혁이 수십 년동안 진행된 결과로 전쟁부라는 독점적 구매자가 탄생한 것입니다.
단순한 경제 논리와 상식을 바탕으로 접근하면 수요 독점은 일반 납세자들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일반적인 시장인 월마트 사례를 얘기합니다.
단일 구매자는 경쟁의 분위기와 시장 역학을 억누르게 됩니다.
단일 구매자에게 길들여지면 공급 업체는 자율성을 잃고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정확하게 요약해내는 것으로 영화 다크나이트의 대사를 빗대어 말합니다.
"신생 기업으로 죽고나 오래 살아남아서 프라임이 된 자신을 보거나."
방위 산업에 대한 저의 기존 생각을 무너뜨리는 접근과 이해였기에 인상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경쟁을 적절히 활용하여 획일주의나 부당한 독점을 막아내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기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은 전 산업에 던지는 강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주장하는 모빌라이즈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전쟁부는 개척정신이 뛰어난 이단아들을 핵심적인 보직에 배치하는 등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우선 단행해야 합니다.
군 조직과 주류 세력 밖에서 영입하는 것과, 역동적인 기술 기업 소속의 일류 기술자들을 영입하는 것도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더불어 민간이 정부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하고 이것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그리고 속도 또한 강조하고 있으며 그 못지않게 군사 훈련의 방식도 바꾸어야 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살아 남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조 방식을 받아 들이고 제조 역향을 혁신하는 기업들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동맹국들은 적대국과의 생산 격차를 좁히고 미국 산업 기반에 투자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산업에도 수혜, 기회의 지점을 제시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산업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의 번영과 안보가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을 재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군사, 공급망, 인공지능, 방위산업을 아우르는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와 의제들은 과거 사례들을 통해 보다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경제, 산업, 군사를 하나로 묶어 현재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 대응해 보려는 이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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