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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잘 전달하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 깊게 닿는 무언가를 남긴다는 의미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는 가끔 우리의 마음과는 다른 서툰 말의 표현으로 인해 상대나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렇기에 스피치 전문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유쾌한 전달력, 깊이 있는 영감의 서사를 전하는 말하기의 정수를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말을 잘한다는 기준을 편안하게, 쉽게, 신뢰감있게로 정리해 놓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는 이 부분에 집중하여 이 책을 읽었습니다.
갑자기 정리되지 않은 말을 해야 할 때는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 속의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로 말로 튀어나오며 뒤엉켜 횡설수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칸막이 역할을 하는 숫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스피치 스킬 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바로 숫자로 말하기를 시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여쭤볼 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등이 되겠습니다.
숫자 스피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숫자를 뱉는 순간 우리 뇌에서는 생각의 자동 정리가 시작됩니다.
둘째, 말하기가 쉬워집니다.
셋째, 듣는 사람에게도 강력한 안도감과 집중력을 선물합니다.
이렇게 보니 저자가 말을 잘한다는 기준으로 삼았던 편안, 평이, 신뢰감 모두가 숫자 하나로 해결되는 것 같아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을 쉽게 잘하는 방식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것이 두괄식으로 말하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두괄식 말하기보다 더 중요한 한가지를 짚어 냅니다.
그것은 바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말하기입니다.
호기심과 특별함이 바로 매력적인 말하기 위한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키워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호기심을 가리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했으며,
사람이라면 특이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법입니다.
누군가가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는 것은 무조건입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여기에도 나름의 단계를 나눠줍니다.
자신의 실전 적용 가능한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보고 이 꿀팁을 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고,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와 마음이 이어지는 따뜻한 말하기는 제가 가장 눈여겨 본 부분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말하기의 특별한 기술은 바로 대본 바꾸기입니다.
상대방이 속으로 하고 있을 법한 말을 내가 먼저 대신 해줌으로써 상대를 대화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스스로 현명한 답을 찾게 돕는 아름다운 말하기 기술입니다.
이 기술에는 심리학적 원리인 자기결정성 이론이 숨어 있습니다.
인간은 관계성, 유능성, 자율성이라는 심리적 욕구가 충족될 때 비로소 자발적으로 움직이려는 내적 동기가 살아납니다.
상대가 겪고 있는 고통이나 어려움을 내가 먼저 읽어주고 공감해 주면 상대는 방어 기제를 허물고 스스로 정답을 말하게 됩니다.
이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상황별 실전 스크립트를 제공하는데, 이는 일상이나 비지니스 업무에서 구체적으로 즉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 놀랬습니다.
태어나 수백 번쯤 한 것 같은 자기 소개 스킬을 익히는 부분은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과 깨달음을 한번에 준 부분입니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우리는 이성적 또는 감성적으로 자기를 소개합니다.
공식적인 면접, 비지니스 미팅에서는 전자를 사용하고 가벼운 모임이나 교류의 자리에서는 후자를 사용합니다.
이성적 자기 소개에서는 막연한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반드시 상대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로 끝을 맺어야 합니다.
이 단순한 공식만으로도 그 어떤 공식 자리에서도 흔들림없는 자기 소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반면 감성적으로 자기를 소개할 때에는 찰떡같은 비유를 사용하고 시간의 흐름 속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지금 여기 있는 이유로 마무리하며 현재 마주한 공간을 운명적으로 연결해 내야 합니다.
자기 소개가 단순히 내 이름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마음 깊이 나를 각인시키는 매력적인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저자의 이런 조언을 바탕으로 연습해보면 유의미할 것입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왜 저자가 유명한 스피치 강사인지 페이지마다 느껴질 정도로 알토란 같은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의 도움으로 일상적으로 반복해왔던 서툰 말은 이제 그만하고,
핵심을 짚어주는 가이드를 따라 상대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어른의 말하기를 제대로 배워보셨음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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