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책만큼은 끝까지 읽어 보겠습니다 - 책의 첫 장만 무한 반복하는 사람을 위한 책
임희영 지음 / 북스고 / 2026년 5월
평점 :

생각보다는 읽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무언가를 읽었으나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저 역시도 가끔 느끼곤 합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맞는 책을 잘 골라 제대로 읽는 방법을 한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저자는 치열하게 기업체의 일선에서 일했고 퇴직 후 기업 북클럽 전문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그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글 읽는 방법을 전해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지배하는 세상 앞에선 우리에게 과연 독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게 됩니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어떤 텍스트를 읽고 그것을 요약 정리하는 것은 이제 인간보다 훨씬 유능한 AI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결코 해내지 못하는 것은 인간은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고 깊이 사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다독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독에 앞서 현명하고 바른 방법으로 읽을 책을 선택하고, 다독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그 과정을 배워나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책 앞부분에서 독서 습관 자가 점검 테스트를 통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줍니다.
여기서 체크하는 개수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이 책을 선택하고 테스트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을 올바르게 읽어 보려는 의지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에 충분히 다음 단계로 넘어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대인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해보는데 특히 흥미로운 지점은 뇌와 습관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부분이었습니다.
책만 펼치면 졸린 사람들처럼 책을 펼쳐도 읽기 힘든 것에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독서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읽기 자동화가 잘되어 있지 않아서 책을 읽을 때 뇌의 여 러 영역을 더 많이 동원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만큼 에너지 소모가 클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용은 결국 졸음과 하품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책을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하는 것 자체를 의식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시작 단계에 접어드는 것 자체를 무의식의 영역으로 넣어 둬야 책 읽기가 수월해지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걷거나 숨을 쉴 때 의식의 영역이 아닌 무의식으로 자연스레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 또한 잠시 내려 놓고 이제 습관으로 책을 펴는 행동을 매일 해야 합니다.
독서는 물론이고 모든 것에 있어 시간이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그것을 습관하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요령에는 기대 이상으로 유용한 꿀팁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들의 취향이나 선택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현재 내가 문제 해결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굳이 어려운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기 쉽고 배경 지식이 없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으라고 저자는 추천합니다.
제가 특히 흥미롭게 들여다본 지점은 고전을 대하는 저자의 시선이었씁니다.
보통 고전은 무지성으로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고전이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평소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겐 조심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며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고전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만큼 좋은 책이지만 그만큼 심오하고 어려운 내용, 문체 또한 읽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의 허들에 잘못 걸리면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은 조금 미루고 쉬운 책을 우선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도 고전과 비슷한 뉘앙스의 저자만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베스트셀러라고 무조건 신뢰하지 말고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합니다.
사실 좋은 책이라는게 주관적이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양한 책 선택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신이 쉽게 펼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후반에서는 독서가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줍니다.
아울러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독서 모임에 대해서도 생각을 나눠보게 됩니다.
제가 오프라인 책 모임을 해보니 책 선택부터 토론의 주제를 정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그 부분을 저자도 정확하게 짚어 줍니다.
혼자 읽는 것과 달리 다른 사람과 하나의 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 보다 입체적으로 그 책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독서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독서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한 응급 처방전은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독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으며 독서의 장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이책만큼은끝까지읽어보겠습니다 #책의첫장만무한반복하는사람을위한책 #임희영 #북스고 #책읽기 #인문에세이 #문화충전 #서평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