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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예술의 탄생 - 인구 소멸의 섬에서 피어난 현대미술의 도전과 기록
아키모토 유지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4월
평점 :

일본의 작은 섬 나오시마.
누군가에게는 일생에 한번 쯤은 가보고 싶은 예술의 섬이지만,
현대 예술에 관심이 많지 않은 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보니,
나오시마라는 섬이 어디에 있는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혼슈, 규슈, 시코쿠로 둘러싸인 바다로 3천여개의 섬이 자리하고 있는 세토내해라고 불리는 곳의 작은 섬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조금 더 일찍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문제에 직면했고,
이 섬 또한 그런 소멸의 과정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현대 미술 애호가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이쯤되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을텐데... 이 책에서 그 비밀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의 변화의 비밀에는 베네세라는 기업과 후쿠타케재단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나오시마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건축가와 작가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겪은 경험의 기록을 들려줍니다.
사실 이미 잘 구축된,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나오시마에는 익숙하지만 그 시작과 과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던 혼란과 괴로움이 가득했던 순간들을 따라가다보니,
마치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안도 다다오, 구사마 야오이, 제임스 터렐 등과의 에피소드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읽다보면 이 책은 단순히 잊혀져가는 작은 섬이 예술의 결정체가 된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예술이 지역 재생을 넘어 세상의 구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지난 경험담은 비슷한 처지의 우리에게도 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 예술가, 행정가들은 물론이고 가까워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지 주민들까지 함께 참여한다면,
우리만의 성공적인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예술적 의미로만 아닌 사회적 측면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볍게는 관련 나오시마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인구 소멸에 대처하고자 하는 정책 결정권자들도 이 책을 읽어보셨음 좋겠습니다.
예술은 단순한 감상을 너머 그것이 존재하는 장소, 그 곳의 사람들과 함께 해야 사회적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아트프렌즈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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