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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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얼마 전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10여년 전 한 전문 기관에서 미래에 기계에 의해 대체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인간이 그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측한 직업군을 소개했었는데,

그때 상위권으로 꼽았던 직업군들이 지금 AI를 통해 가장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문가 집단과 기관에서조차 제대로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점에 더 주목하고 몰입해야 하는지 깊이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지점에서 저자가 서문에 언급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AI,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해도 결국 살아남을 사람으로 신뢰받는 인격과 태도, 도구를 다루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제 역량,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분명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춘 사람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즉, AI와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중심에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며,

이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유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는 책에 몰입해야 합니다.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단순히 AI나 인공지능을 통해 지식을 검색하고 읽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이 책에서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는 동서고금을 막한 100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미 제가 읽어본 책도 있었고, 좋아하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두고두고 몇 번 읽어본 책도 있어 반가웠습니다.

물론 아직 제가 읽어보지 못한 책도 많았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 제 생각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과 깨달음이 있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어떤 점에 중심을 두고 그 책을 읽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메모해 둘 수 있었습니다.

성장을 기반으로 나 자신을 깨치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첫 번째 챕터를 시작으로,

상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챕터,

지난 역사를 기초로 현재를 바라보며 국가의 섭리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챕터,

이념과 가치 기준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이끌어 내는 챕터 등으로 이어집니다.


제 기준 성장 소설로는 1티어라 생각하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이 이 책의 처음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기준으로는 데미안 이후 싯다르타와 수레바퀴 아래서까지 연결해서 읽으면 성장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 중에서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이어서 보는 것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최적의 성장 고전 루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시기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과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이어보면 자아를 발견하고 중심을 잡아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제대로 길러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언급한 책들은 제가 좋아해서 가끔씩 다시 읽기도 하는 책들이라 더 주의를 기울여 읽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이미 여러 해석과 다양한 시선을 봐왔었습니다.

작가님께서 관련 내용과 더불어 자신의 의견까지 빼놓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저 또한 한번 더 관련 내용이 정리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특히 작가님께서는 연계되는 작품이나 작가는 물론이고 관련 철학이나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들의 계보를 정리해 주곤 하시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나 작가에 머무르지 않고 그와 연계해서 생각을 보다 깊이있게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작품이나 작가를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알고리즘을 타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철학적 사고의 기초를 잡기에 좋은 책으로 저도 다른 이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 철학사는 사실 호불호가 명확한 책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그의 최고작이라 생각하고 그에 대한 애정이 있어 서양 철학사 역시 버트런드 러셀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 깊숙히 들어가 있음에도 제 취향에 맞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서양 철학사는 철학을 다루고 있음에도 쉽게 읽히는 문체를 가지고 있어 철학 기초를 잡고 시대별 철학에 대한 입문용으로 최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을 묶어서 읽으면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 자체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가, 국제 정세 속 세계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들을 소개하는 것 중에서는 제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크 레빈슨의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책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책은 공급능력 과잉과 수요 정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며 그에 따른 저성장과 경기침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에게 얼마나 더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있게 나눌 수 있는가'를 물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 될 것 같아 책 전체를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효용이 바로 이렇게 잘 몰랐던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체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것 자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련 특별전을 관람하고 다시 읽었던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대한 내용도 반가웠습니다.

난중일기는 단순히 전쟁을 기록한 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순신의 애민정신과 인간으로 느끼는 깊은 사색의 순간을 들여다 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난중일기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지는 사명의식과 윤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으로 정약용의 목민심서,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나의 생애와 사상도 있었습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나의 생애와 사상은 자서전이자 철학서라고 하니 한번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예전에 케제르베르의 슈바이처 생가 박물관을 방문했던 적이 있음에도 그의 자서전 자체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거의 모든 책들은 해당 책 하나만 소개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해설과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도 책 한 권을 거뜬히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묵직함이 있는 책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책에 할당된 분량 자체가 적어 아쉽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예측되는 단점들을 커버하기 위해 명확한 주제별 카테고리를 통해 나름 책들을 묶어주고 있으며,

또 연계해서 볼 수 있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내용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 하나의 책을 위한 책이 아닌 보다 다양한 장르의 많은 책을 함께 읽어볼 수 있도록 독자들을 북돋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이 책을 바라보고 기대하며 읽는다면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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