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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위대함의 무게 - 혹독하게 성실하고 지독하게 위대했던
앤디 매컬러 지음, 한승훈 옮김 / 비아북 / 2026년 3월
평점 :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와 LA 다저스의 위대한 선수, 클레이튼 커쇼!
야구 선수로 훌륭한 기록들을 남겼기에 그는 이미 위대한 선수인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가 그를 위대한 선수라 부르는 이유는 단지 그것 뿐만은 아닙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그 어떤 선수보다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며 가족애, 인류애를 보여 주었다는 것을 여러 매체와 방송을 통해 들었습니다.
그런 클레이튼 커쇼가 야구 선수는 물론 한 인간으로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깊이 알아보기 위해 이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서전이 아닌 평전은 저자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와 역자를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앤디 매컬리는 수십년간 메이저리그를 취재한 스포츠 전문 기자입니다.
특히 이 책을 위해 커쇼와 그의 가족을 수차례 인터뷰하고, 주변인들도 수백명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번역을 맡은 한승훈 위원은 스포티비 해설위원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익숙한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야구, 메이저리그,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클레이튼 커쇼에 대한 애정과 궁금증이 있었기에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들을 몇 가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를 이야기 할 때 항상 따라다니기도 하고 많이 알려진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제가 전혀 몰랐던 내용도 많아서 흥미롭게 읽기에 좋았던 루틴과 관련된 이야기는 야구팬이 아닌 분들이 본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 같습니다.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뿐 아니라, 스포츠나 야구를 조금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클레이튼 커쇼의 루틴이 이 정도였다는 것에 놀라움과 동시에 그걸 수십년간 해 낸 것에 경이로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압도적이었던 정규 시즌 대비 포스트 시즌에는 약하다고 알려진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는 의외로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정 시점 이후에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운드에 꾸준히 서기 위해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고통을 감내했는지를 알게 된 순간 잠시 멍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여러 차례의 올스타, 사이영상 3회는 물론이고 투수로는 그 어렵다는 MVP까지 수상했음에도 마운드에서 공 하나를 더 던지고 한 이닝, 한 게임을 더 지배하기 위해 노력한 클레이튼 커쇼의 모습은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클레이튼 커쇼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난의 연속이었던 선수 시절 마지막을 고향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여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날려버리고 끝까지 LA 다저스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해 LA 다저스 프랜차이즈 레전드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또한 인간적인 울림을 주었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여준 어긋난 승부욕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서 다뤄지는데 그 속에 야구 전문가가 아닌 친구와 부인의 일화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한 티핑이 아닌 결코 용인되지 않는 방법으로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의 모습에 다시금 화가 치밀어 올랐을 뿐 아니라 그 순간 이미 그것을 간파한 친구의 일화를 보며 과연 그 순간 현장에서는 어땠을지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야구와 메이저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주요 선수들이나 감독들과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 투수들을 좋아하다보니 특히 잭 그레인키, 다르빗슈 유, 워커 뷸러와 관련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잭 그레인키는 선배일 뿐 아니라 동시대에 전성기를 함께 누린 경쟁자였기에 일화들이 의미 있었습니다.
한편 다르빗슈 유는 클레이튼 커쇼 못지 않게 인성이 좋은 선수로 알고 있어 그들이 다르빗슈 유의 재계약 시점에 만난 일화와 그때 클레이튼 커쇼가 다르빗슈 유에게 준 조언은 인간적이면서도 유쾌해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커 뷸러는 지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의 에이스가 되기 전 새로운 에이스 자리를 차지할 재목이었기에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커쇼 집에서 만난 일화 또한 욕설 저금통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경영진과의 일화들은 야구나 메이저리그 팬이 아닌 분들에겐 조금 따분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클레이튼 커쇼의 성격과 인간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다보니 그토록 위대한 업적을 세운 투수에 대한 이야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치 우리 옆에 있는 평범한 사람처럼 친근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가족 관계나 유년 시절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는 것 못지 않게 야구를 하거나 준비하는 모습, 또는 야구와 관련된 일화들 속에서 야구 선수로 클레이튼 커쇼보다 더 멋진 인간 클레이튼 커쇼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클레이튼 커쇼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혼신의 1구를 LA 다저스 마운드에서 던질 투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시대의 마지막 낭만을 던진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고 싶은 분들은 물론이고,
그가 야구에 보여준 진심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통해 삶의 방향을 설계함에 있어 조언이나 깨달음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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