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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ㅣ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세계척학전집 시리즈의 이전 편들을 유익하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훔친 부 편도 기대되었습니다.
특히 언어에 문법이 있고 모든 것에 법칙이 있듯이 돈이라는 게임에도 규칙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고
우리가 왜 돈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는지 깊은 깨달음을 안겨 줄 것이라는 희망도 있어 더 기대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가난한 농부가 더 넓은 땅을 원하다가 결국 끝없는 욕심이 죽음을 맞게 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결국에는 모든 것이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욕심 자체를 버리지 못하는 우리를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저자는 여기서 문제는 게으름이나 욕심이 아니라 그 게임의 규칙이 멈추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출발한 이야기는 베버, 피케티, 마르크스, 멍거, 탈레브, 틸, 케인스 등 한번쯤 들어봤을 사상가들이 발견한 돈의 문법으로 이어집니다.

AI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하니 윤리적 사고마저 무시하고 인간까지 배제 시키게 되더라는 연구 결과를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보상, 인센티브와 관련된 멍거의 이야기는 현재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는 생각의 천재였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사고 체계를 통해 하나의 분야에 갇히지 않고 여러 분야를 관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 중에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옳다고 믿는 그 판단이 우리의 수입이나 평가에 도움이 되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센티브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믿음 모양 자체를 바꾸게 됩니다.
전문자의 조언을 들을 때에 그것으로 인해 그가 어떤 인센티브를 얻게 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질문 하나로 그 조언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인센티브를 위한 것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구를 믿을지 결정할 때에는 말 자체가 아닌 그 구조를 살펴봐야 하고 그 속의 인센티브 세팅을 눈치챌 수 있어야 합니다.

독점과 관련된 틸의 이야기 역시 우리에게 관점의 변화를 불러 일으킵니다.
우리는 지금껏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기에 그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틸은 경쟁 자체가 함정이며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하지 않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상대를 어떻게 이길지를 고민하기 전에, 우리가 왜 상대와 대결해야 하는지 그 자체에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틸은 단순히 남들과 다른 것을 하라고 얘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의 핵심 조언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해서 차별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틸이 제시하는 독점의 4가지 조건은 독자적 기술,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입니다.
이 4가지 조건은 4가지가 모두 함께 해야만 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조바심을 내고 무엇이라도 빨리 시작해서 앞서 나갈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차별화 할 수 있고 남들이 결코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독점적 경쟁 우위 요소를 확보하여
끝까지 지속하여 살아남는 결국 승리하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이 이 책에는 결코 쉽지 않고, 짧게 요약하기 힘든 묵직한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챕터 하나를 읽어내는데 큰 노력이 필요치 않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것 자체가 세계척학전집 시리즈 저자가 가진 가장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마치 수십권을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지적 희열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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