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선수 시리즈 24
선수 에디터스.손윤.한승훈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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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된 클레이튼 커쇼는 다저스를 너머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레전드로 불릴만한 선수입니다.

커쇼가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에 입단해서 함께 활약했기 때문일 듯 합니다.

저 또한 다저스의 22번 커쇼를 오래도록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왔기 때문에 그를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지금껏 제가 몰랐던 그의 모습도 함께 살펴보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그의 가족,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커쇼의 종교적 신념은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것임을, 그리고 종교 관련 행사에도 커쇼가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가족 사랑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진 커쇼는 2015년, 2016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자녀를 얻었습니다.

아이를 통한 긍정 에너지를 얻었다는 점은 꽤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부진한 경기 후에는 많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는 이런 생각 자체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커쇼와 항상 놀기를 원했고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놀다보면 모든 걸 잊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관련 생각을 모두 지운 것이 아닌 그것들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니 역시 슈퍼 아빠답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쇼 이야기를 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아내와의 스토리 또한 꽤 흥미로웠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들이 러브 스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을 통해 깔끔하게 정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커쇼가 왜 22번 등번호를 달게 되었는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를 지배하게 된 커쇼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저스와 계약을 하고 23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것만 봐도 커쇼의 가치와 기대치가 드러납니다.

물론 다저스가 드래프트 7번이었으니 그 앞 순위 6명이 누구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참고로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선수는 호체버였습니다.

전체 2순위는 콜로라도 로키츠가 그렉 레이놀즈를 지명하였습니다.

이렇게 커쇼 앞 순위 선수들을 살펴봐도 단순히 드래프트 순위가 높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고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입성한 커쇼에게 트레이드 매물 스토리가 있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커쇼가 다저스 원 클럽 맨이 아닌 다른 팀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메이저리그로 콜 업 된 이후 커쇼의 이야기를 그 자체가 영화와 같습니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생애 첫 개막전 투수로 나섰을 때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이 때 그의 나이는 겨우 만 23세 12일이었습니다.

이 시즌에 커쇼를 투수 3관왕에 오르며 레전드의 길을 닦아 나가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커쇼와 비교되는 여러 선수들을 언급하는데 그 중에는 사이 영,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 그렉 매덕스 등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전설 그 자체인 이들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커쇼의 압도적 위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렇듯 이 책은 커쇼 자체에 집중하면서도 커쇼와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꼼꼼하게 담고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저스 원 클럽맨으로 역사적으로 남게된 커쇼가 다저스 투수들 역대 랭킹에서도 대부분의 부문에서 상위권에 속하게 됩니다.

돈 서튼에 이은 다승 2위, 통산 이닝 4위, 통산 자책점 3위, 탈삼진은 무려 3000K를 넘겨 1위입니다.

정규 시즌과는 달리 포스트 시즌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커쇼이지만 그럼에도 커쇼가 없었다면 다저스는 결코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으로 가면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커쇼의 주요 부상 일지에서는 DL 명단에 오른 리스트가 나오는데 그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의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드라마틱 했습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그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기록했습니다.

그가 2008년 데뷔전 첫 타자에게도 삼진을 기록했기에 커쇼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을 삼진으로 시작해서 삼진으로 끝낸 선수로 기록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 시즌 정규 시즌 총 등판 횟수는 그의 등 번호와 동일한 22회였습니다.

선수 시절 내내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감동을 팬들에게 안겨준 클레이튼 커쇼.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를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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