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일본의 숨겨진 소도시 여행을 꿈꾸며, 그곳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꿀팁을 얻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역을 중부, 시코쿠, 산인, 도호쿠로 챕터를 나눠 소개하고 있습니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계획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먼저 살펴봐도 무방한 구성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도시들은 우리에게 낯설기만 한 곳들이 아닙니다.
적어도 한 두번쯤은 지명은 들어봤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미 여행을 다녀왔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곳들입니다.
그만큼 소도시지만 매력이 많고 나름의 여행 이유가 충분한 곳들입니다.
특히 나고야, 나가노, 요나고, 다이센, 다카마츠, 마츠야마, 아키다, 아오모리 등은 일본을 어느 정도 여행하신 분들에겐 익숙한 곳일 것입니다.
그런 곳들에 대한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이 아닌 여행 에세이 형태의 이 책이 주는 새로운 매력은 특별했습니다.
여행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여행 초보자들은 물론 일본 여행 제법 해봤다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유럽에 진짜 알프스가 있지만 세계 곳곳에 알프스라는 별명을 가진 곳들이 꽤 있습니다.
일본 또한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알펜루트는 중부 지방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로베 댐을 만들기 위해 조성된 루트입니다.
이 루트는 나가노현 오오마치에서 토야마현 다테야마마치까지 이어지는 총 43km의 루트이며 보통 오오기사와역에서 출발해 정상인 무로도까지 오른 뒤 다테야마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이런 알펜루트 자체를 주목적으로 모객하는 여행사 상품도 있을만큼 많은 이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여행 코스입니다.
저자가 추천하는 이 루트의 하이라이트는 정상인 무로도의 설벽체험입니다.
믿기 어려울만큼 웅장한 설벽 사이를 산책하며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운 겨울 여행은 선호하지 않지만 이 코스는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겨울 장비는 물론이고 눈과 비에 대한 대비까지 철저히 하고 인솔자까지 함께 한다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여행은 같은 곳을 세 번 이상 와야 여행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고.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여행지라도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분기 머무를 때 감흥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조금 여유로운 일정으로 일본 알펜루트 여행을 계획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한 곳은 시코쿠 순례길입니다.
시코쿠는 88개의 순례소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 불립니다.
여기서는 흰 옷을 입고 삿갓을 쓰고 지팡이를 짚으며 경건하게 걷는 순례자들을 마주치기도 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빗대어 시코쿠 순례길은 동양의 산티아고로도 불립니다.
도ㅜ시마의 첫 번째 절인 료렌지부터 카가와현의 88번째 절인 오쿠보지까지 걷는 코스를 저 또한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120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 순례길을 완주하려면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산티아고처럼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걷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코스대로 걷을 수 있을 것이기에 저에게 맞는 루트를 잘 세워봐야겠습니다.
저자가 알려준 짧은 3~4일 코스부터 맛보기로 다녀온 뒤 자신의 마음에 들면 한 달 이상의 여행을 추가로 계획해보는 것 또한 좋을 듯 싶습니다.
시코쿠 여행은 영적으로 충만해지기에 결코 피곤하지 않다고 저자는 추천합니다.
마음의 선물을 시코쿠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일본 소도시들의 전반적인 내용과 꿀팁들을 통해 진정한 매력을 느꼈다면 추가적으로 가이드북이나 검색을 통해 자신만의 여행을 꿈꿔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여행하는 이들은 모두 나름의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온전히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또 그런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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