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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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는 27명의 철학자와 101개의 명언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철학에도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똑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철학자들에 따라, 시대에 따라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런 서로 반하는 철학적 내용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바는 나만의 철학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일률적인 해답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적 탑을 쌓아가는 과정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는 필사할 수 있는 부분과 질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철학자와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질문에 답함으로써 조금 더 쉽게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로 인간 스스로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이 고통에 무너지는 이유는 고통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고통이 '왜 찾아왔는지' 모를 때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절망은 고통이 아니라 그 고통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 생긴다는 것입니다.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다'라고 말하며 삶의 의미를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삶의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누구도 나 대신 내 삶의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험난한 세상을 이기며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카뮈는 프랑스 출신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사유했습니다.

부조리를 인간과 세계의 근본적 충돌로 보며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뮈는 진짜 삶은 고통을 모른 채 피상적으로 웃으며 사는데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삶이란 절망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랑이라고 믿었습니다.

정말 없는 삶은 얄팍하고 진짜 삶은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야만 진짜 빛의 온도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카뮈는 삶은 희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절망을 껴안을 수 있어야 비롯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에 찾아오는 모든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라 더 굳건한 사람으로 단련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니 어려움 앞에 무너지지 말고 그 시간조차도 반드시 당신에게 피와 살이 되어 결국 모든 절망은 지나가고 사랑만 남게 될 것입니다.


니체와 카뮈의 철학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공통된 지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 사상을 바탕으로,

그들의 철학적 사고의 종착점에는 자신의 실존적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이 드러납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주어진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둘보다 자신을 사랑한 철학자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니체와 카뮈의 철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져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 책을 통해 평소 좋아하는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잘 몰랐던 여러 철학자들의 기본적인 철학적 사고를 쉽고 편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철학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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