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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영국사 ㅣ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고바야시 데루오 지음, 오정화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나라를 여행할 때 그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면 그만큼 깊이있게 둘러보고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허들이 높은 두껍고 지루한 역사서 자체를 선택해서 읽으면 좌절감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영국사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부담없는 분량과 구성을 선보입니다.
전체 100개의 테마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 포함되어 있는 지도와 도표들은 더 빠른 이해를 이끌어 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가볍게만 구성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부터 시작해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관계는 물론이고 유럽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놓치지 않습니다.
더불어 절대 왕정과 함께 의회 역사를 제대로 꿰뚫고 있으며 이어지는 대영 제국 시대의 내용과 세계대전에서의 영국사, 그리고 현재의 영국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구성되어 있는 영국사 연표는 읽은 내용을 전체적으로 갈무리하며 영국사를 정리해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영국 여행을 준비하며 영국사를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영국사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을 듯 싶습니다.

많은 내용들 중에서 특히 개인적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내용을 꼽아 보겠습니다.
영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영국의 국기 유니온잭과 관련된 내용은 간단하지만 깊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흰 바탕에 붉은 십자 모양의 성 조지의 잉글랜드 깃발 뿐이었으나 이후 파란 바탕에 흰 엑스 모양의 성 앤드루의 스코틀랜드 깃발이 더해지고 마지막으로 흰 바탕에 붉은 엑스 모양의 성 패트릭 아일랜드 깃발이 더해집니다.
하나 남게 되는 웨일즈는 잉글랜드에 합병된 것이 잉글랜드 깃발이 생기기 이전이기 때문에 깃발 병합 스토리에는 없는 것입니다.
국기만큼 유명한 국장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국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왕들이 많지만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가진 왕으로는 역시 헨리 8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도 헨리 8세와 관련된 내용을 꽤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습니다.
헨리 8세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화이트 홀, 역사적 숱한 이벤트의 연결고리가 되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그에 파생된 성공회 등 헨리 8세와 관련된 이야기만으로도 책 1권을 쓸 수 있을 정도니 여기서 흥미롭게 읽은 독자라면 더 깊이 헨리 8세에 접근해보면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테마에 맞게 영국, 특히 런던과 그 근교를 여행하게 된다면 헨리 8세와 관련된 스팟들을 찾아다니며 이 책의 내용을 한번 더 곱씹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책 후반에 이어지는 영국의 EU 탈퇴 관련 내용, 챕터마다 1명씩 소개되는 영국의 주요 위인들, 그리고 영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와 관련된 내용까지 읽다보면 영국사는 물론이고 그외의 기본 상식까지 풍부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영국사를 다루며 스코틀랜드와 그 관련 인물도 촘촘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양사, 특히 유럽 역사를 들여다볼 때 주요 이벤트에 항상 등장하게 되는 영국이 여러 면에서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쉽고 편하게 영국사에 접근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영국사에 편하게 입문하고, 영국 여행이 조금 더 풍성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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