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
드림프로젝트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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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예술 작품은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재미는 물론 와 유익함까지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89점의 작품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6개의 챕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물론 책의 차례대로 읽어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먼저 골라 읽을 수도 있는 편리함도 있었습니다.


챕터 1에서는 스페인 거장들인 고야의 1808년 5월 2일과 3일, 피카소의 게르니카, 벨라스케스 시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의 한쪽 벽면의 좌우에 나눠 전시되어 있는 고야의 1808년 5월 2일과 1808년 5월 3일은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가로 3.5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연작에서 고야가 드러내고자 했던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작품이 다른 거장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고 또 어떤 작품으로 오마주 되었는지를 상기시켜 보는 것은 중요한 점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정보 외에 이 책에서는 흰 셔츠르 입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이 남자의 손바닥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못 박힌 상처 자국인 성흔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마드리드 시민의 영웅적 희생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이후 많은 그리스도교 성인들의 순교에 버금가는 행위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 작품의 인물 배치와 화면 구성은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미겔 감보리노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미겔 감보리노와 관련된 내용은 제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더 주의깊게 읽어봤습니다.

프라도에 고야와 벨라스케스의 주요 작품이 있다면 레이나 소피아 예술센터에는 누가 뭐래도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주인공일 것입니다.

압도적인 그림 사이즈는 물론이고 흑백 그레이스케일로 그려진 작품이기 때문에 그 농도에 따른 표현력에 감탄하며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르니카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와 공개 스토리, 그리고 독재자 프랑코와 일화와 함께 스페인이 아닌 다른 곳에 이 작품이 오래 머물러야만 했던 스토리는 이 작품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챕터 2에서는 소수의 작품과 잘 알려지지 개인사로 인해 더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페이메이르의 작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챕터 3에서는 잔 에뷔테른과 모딜리아니의 이야기를 반대편에 있는 르누아르와 함께 묶어 설명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챕터 4에서는 테이트 브리튼에서 만날 수 있는 라파엘 전파 거장 존 에버렛 말레이의 걸작 오필리아에 대한 이야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챕터 5에서는 같은 주제로 이토록 많은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빛의 화가 모네의 수련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챕터 6에서는 영화 속 작품으로도 익숙한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관련 이야기는 히틀러로 이어져 흥미로웠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 다뤄지는 작품과 거장들은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작가와 작품 자체 뿐 아니라 그것과 연관되는 역사적 스토리, 미술사적 연관성이나 의미까지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유명 작품들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통해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작품 속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세밀한 부분까지 쏙쏙 캐내 알려주기에 누구나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책과 함께 많은 이들이 세계적 명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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