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전 세계를 감동시킨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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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의 전작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을 의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 책 또한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책은 따분하게 삶의 의미나 길을 가르치듯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자가 수 년에 걸쳐 70세 이상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과 인터뷰, 그 외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나이 많으신 인생 선배님들의 지혜로운 삶의 이야기가 고리타분하게 들리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적 가치와 해답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정보를 수집할 때 사용한 사회과학적 표준 연구법, 열린 질문을 활용한 심층면접 조사 방식 자체도 훌륭했다고 느꼈지만,

무엇보다 이런 저자에게 깊이있고 풍부한 답변을 해준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삶과 사랑,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 책에 담긴 서른 가지의 지혜는 우리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몇 부분을 조금 들여다 보겠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물론 감정이 우선이고 그것으로부터 헌신적 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사랑의 감정이 확인되었다면 그 다음은 논리와 이성적 판단을 통해 얼마나 오래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마치 결혼을 비지니스의 합병이라 생각하고 경영적 접근법으로 면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기본적으로 세 가지 검증 조건을 제시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추가 조건들을 검증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이런 과정은 적어도 불행한 결혼을 피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입니다.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과는 반대의 의미로, 결코 지속해서는 안되는 상대를 걸러내는 것에 대한 지혜도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사람,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

이 세 가지는 너무나도 명백한 위험 신호이며,

시대를 초월한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요소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의 실존하는, 지금 당장 닥친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이런 것들에 서툰 20대는 물론이고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결정의 시점을 앞둔 30대와 40대에게도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으면서 매번 고민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를 편안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어 술술 읽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위한 단 하나의 조언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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