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전영애.박광자 옮김 / 청미래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의 역사는 물론이고 합스부르크 또는 유럽 전역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마리 앙투아네트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녀에 대한 관심과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만, 그녀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에 입각한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본 경험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녀에 대한 단편적인 내용을 학창 시절에 배웠고, 그 전에는 티비에서 방영하는 만화를 통해서도 그녀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른이 된 이후에는 여행 때문에 관련 역사와 관광지에 대한 정보 속에서 그녀를 슬쩍 들춰봤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그녀를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되짚어 보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인문 역사서가 아닌 역사 소설이라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저자가 사실에 입각하여 그녀의 삶을 재현한 것이라고 하니 믿고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글을 접할 때엔 저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그 인물에 대해 느끼는 관점이 어쩔 수 없이 글 속에 자연스레 드러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앙투아네트처럼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사료가 충분하지 않은 인물을 다룰 때에는 더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전까지 많이 인용되었던 기록, 편지, 대화 등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고 그런 참고 문헌이나 자료에 대한 정보 또한 책 말미에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겐 이 책은 역사 소설이라기 보단 앙투아네트라는 한 여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소설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앙투아네트에 대한 한 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균형을 잘 유지하며 나름 적절하게 잘 써내려간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읽다보면 앙투아네트의 감정에 이입되는 부분이 심심찮게 등장했는데, 그러다보니 그녀가 지닌 묘한 끌림에 자연스레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이 책에 흥미도를 높이고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이 책은 크게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프랑스나 합스부르크 관련 역사나 여행지에 대한 이해가 조금 있으시다면 더 흥미를 쉽게 붙이고 수월하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합스부르크의 오스트리아와 빈은 물론이고 그녀의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와 아버지 프란츠 1세에 대한 것,

그리고 프랑스와 파리를 바탕으로 베르사유 트리아농, 생드니, 콩시에르즈리를 포함하여 루이 16세, 페르센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당통과 관련된 역사적 스토리까지가 알고 있다면 이 책이 보다 유익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앙투아네트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역사적 흐름에 맞춰 하나하나 짚어보다 보니 그녀의 삶 전체를 보다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짧은 생을 살다간 그녀의 심리적 변화와 성숙 과정 또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이 츠바이크가 한 때 유럽 최고의 작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불렸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1930년대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1979년에 번역된 책임에도 전혀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이 가진 큰 매력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사진 자료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의미있게 봐서 좋았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마리앙투아네트베르사유의장미 #마리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장미 #청미래 #슈테판츠바이크 #박광자 #전영애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