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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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에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곽재식 작가님의 번뜩이는 재치와 유쾌함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책 또한 그저 작가님을 믿고 선택하였습니다.

단순히 생각할 때, 과학 기술이라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동양보다 서양을 기반으로 먼저 생각하게 마련인데 그런 저의 편협했던 생각을 바로 생각을 바로잡아줄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작가님께서 큰 강점으로 지니고 계신 우리나라 옛 이야기를 과학 기술과 어떻게 접목시켜 이야기를 풀어내셨을지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역사적 문헌과 옛이야기, 전설, 신화 등 속에 담겨 있는 우리의 과학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그것을 역사적 시간 순서가 아닌 과학, 우주적 접근법에 따라 카테고리화시켜 나눠 놓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지구와 태양, 그리고 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후에 태양계를 이루는 수성부터 해왕성까지를 다루며, 그 너머의 이야기도 조금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별과 별자리 또한 계절별로 분류하여 이야기하고,

여전히 과학계에서 흥미로운 주제인 블랙홀과 초신성에 관한 이야기를 순서대로 해줍니다.

마지막에는 일반적인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끝을 냅니다.


이런 구성 자체가 주는 큰 장점은 순서에 굳이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보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먼저 들여다봐도 전혀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우리나라의 과거 이야기, 특히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관련 내용에 너무 무지했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서양사와 그에 맞춰진 과학사는 흥미롭게 찾아 보거나 책을 읽기도 했지만,

이렇게 우리나라의 그것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크게 가지지 않았다는 점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장점이 바로 그런 우리를 일깨워주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우주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조금 더 넓게 우주를 바라보고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과학 에세이라고 하면, 일단 과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진입 허들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자료를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과학적 접근을 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저 믿고 봐도 언제나 만족하는 곽재식 작가님의 글은 이번에도 충분히 흥미롭고 유의미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런 소재를 발굴하여, 또 이렇게 깊이있게 들여다 보면서도 깨알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는지,

정말 대단한 작가님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책에 등장하는 김듀오님의 그림 또한 볼수록 귀엽고 재미있어 또 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둥글둥글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그림이 주는 편안함과 귀여움은 책을 읽어갈수록 더 빠져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김듀오 작가님께서 인스타에 연재 중이신 그림도 있다고 하니 이번에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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