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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톤즈 학교 - 이태석 신부로부터 배우는 네 개의 메시지
구수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평점 :

이태석 신부님 관련 다큐멘터리를 처음 티비에서 봤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후 여러 방송, 책, 영화로 이태석 신부님의 고귀한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그 내용에 대한 자세한 것들이 희미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을 통해 그때의 마음을 되새겨보며, 이태석 신부님께서 우리에게 남긴 아름다운 메세지를 다시 한번 들어보고자 읽어 보았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13년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이태석 신부님을 알게 된 것도 신부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였을 뿐 아니라,
그 후 꾸준히 여러 매체가 신부님의 흔적을 추적해왔기에 그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태석 신부님의 고귀한 사랑과 헌신은 너무나 당연히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신부님의 고귀한 사랑과 헌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저자 구수환님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방송국 PD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단법인 이태석 재단의 이사장으로 일하고 계시다니 이 또한 저에겐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현장을 뛰어 다니며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저자는 이태석 신부님과의 만남이 운명이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신부님의 생전에 만나신 것도 아니고, 저자가 카톨릭 신자도 아님에도 그렇게 느낀다는 것은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 뜻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취재가, 한 사람의 그저 슬픈 스토리가, 전율이 되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울지마 톤즈> 취재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주변 인물을 만나 취재하는 과정 속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더 깊은 것들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나왔던 <묵상>이라는 노래가 이태석 신부님께서 중학생일 때 작사작곡한 노래라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묵상>의 리듬이 기억나지 않아 검색해서 들어보니 예전에 영화나 다큐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 다시 한번 되새겨졌습니다.

30여 년의 방송 생활 중 6년을 분쟁지역을 찾아다녔던 저자가 가보지 못했던 곳이 아프리카였다고 합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 이태석 신부님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그리고 톤즈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을 느끼고 싶었기에,
저자는 힘겨운 여정을 거쳐 톤즈에 들어가게 됩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이태석 신부님께서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끝까지 환자들을 돌보셨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일이셨습니다.
저자는 이를 죽음을 잊은 용기라고 지칭합니다.
여러 이유로 티비 다큐 방송에서는 시청률이 아쉬웠지만,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언론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고 평단은 물론이고 관객들의 호평도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설날 특집 영화로 티비에서 방송될 때에는 높은 시청률은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이태석 신부님의 자서전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이른바 이태석 신드롬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타임라인을 따라가다보니 영화 배급사 관계자의 혜안이 이태석 신부님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해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고 들었던 토마스와 존 마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의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두 분은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이태석 신부님의 뜻을 받들어 훌륭한 의술 활동을 펼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하늘에서 이태석 신부님께서 그 소식에 가장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고귀한 메시지는 단순히 하나의 종교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헌신은 종교를 떠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며, 이태석 신부님은 그것을 헌신적인 실천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 책에 삽입된 이태석 신부님의 표정을 보면 미소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아름다움은 가슴 속으로 아픈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의술을 펼치며 충심을 다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뜻을 펼치신 이태석 신부님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며,
신부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놓으신 고귀한 사랑과 헌신의 메시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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