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선수 시리즈 15
선수 에디터스.박주성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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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만 던져주면 우루루 몰려 들어 열심히 축구를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습니다.

비싼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특별한 공간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축구의 간편함과 단순함은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 축구를 떠올릴 때 우리는 종주국 영국보다 브라질을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 브라질을 대표하는 현존하는 선수는 누가 뭐래도 네이마르일 것입니다.

네이마르라는 축구 선수 자체는 물론이고 그가 속한 브라질 국가대표팀, 그리고 그가 속했던 클럽들 - 바르셀로나와 PSG에서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로웠습니다.


네이마르가 브라질에서 어떤 평가와 위치에 있는 선수인지는 브라질의 레전드인 펠레의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넘어 섰다는 것만으로 가늠이 가능합니다.

2010년 월드컵에서 당시 브라질 팀 감독이었던 둥가는 네이마르를 차출하지 않았고 결국 8강 네덜란드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만약 그 대회에 네이마르가 출전했다면 어땠을지....

그 후 2010년 7월 새로운 감독 하에 네이마르는 대표팀에 차출되었고 대표팀 데뷔 경기에서 레프트 윙 포워드로 출전하여 데뷔골까지 기록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네이마르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지만,

그가 대표팀에 데뷔하는 이 시점까지의 이야기는 잘 몰랐었기에 책의 초반 이런 내용이 저에겐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이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하여 201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이야기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합니다.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이마르가 당한 치명적인 부상과 네이마르가 결장한 상황에서 4강 독일전 참패는 아직도 충격적인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와일드 카드로 참가한 네이마르는 조국에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갚진 선물을 선사합니다.

이런 큰 줄기만 따라가도 브라질 대표팀에서 네이마르의 드라마틱한 흐름을 추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에 이어 책에서는 브라질 대표팀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왜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지도 살펴봅니다.

그리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들도 소개하고 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브라질 리그의 명문 구단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저 또한 이름만 들어봤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브라질 클럽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이 부분의 내용이 조금 더 많았더라는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습니다.

네이마르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저에겐 생소한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네이마르의 이적이나 세금 등과 관련된 이슈가 있을 때 단편적으로 듣기만 했던 네이마르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알 수 있어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망, 사우디 클럽에서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바르셀로나를 좋아하는 저는 여기서부터의 내용은 이미 아는 내용을 봐도 재미있었고, 미처 제가 몰랐던 내용을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메시를 비롯하여 메없산왕 시절의 산체스, 페드로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치기 시작하여 점차 팀에 녹아들자 바르셀로나를 너머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되는 과정은 새로운 레전드의 탄생을 알리는 과정과도 같았습니다.

이후 축구 역사상 역대급 쓰리톱이라 평가받는 MSN 라인을 구축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바르셀로나 팬인 것이 뿌듯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그때 화려했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그리워졌습니다.

브라질 출신답게 현란한 드리블을 기본으로 하는 네이마르가 템포까지 조절하면 그를 수비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움직임과 킥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네이마르는 수비수 입장에서는 악몽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수와의 감정 싸움이 자주 벌어지고, 수많은 부상도 이어지고, 과도한 액션이나 악동 이미지도 생겨나게 된 것 같습니다.

캄프 누의 기적이라 불리는 16~17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PSG와의 경기는 네이마르 스스로가 아직까지도 자신 커리의 최고의 경기로 손꼽고 있습니다.

이 경기를 요약해주는 부분에서는 캄프 누의 압도적인 풍경 사진이 함께하기에 팬 입장에서 더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소개한 뒤, PSG 이야기로 넘어 갑니다.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네이마르는 수많은 루머와 기사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축구 역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PSG로 이적하게 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MSN 중 하나였던 네이마르는 PSG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됩니다.

이후 신성 음바페는 물론이고 바르셀로나에서 꿈의 조합을 이뤘던 메시와도 재회하게 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만큼의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축구 팬의 입장에서 여전히 유럽 리그에서 충분히 경쟁 능력이 있는 네이마르가 사우디 클럽에 있다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다 읽고 보니 이 책 하나에 네이마르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주요 경기들의 내용을 글로 설명하는 부분도 사실감과 현장감있게 잘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비교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 점도 좋았습니다.

더불어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은 이 책의 가치를 한껏 높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이마르의 팬은 물론이고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물같은 책이었습니다.

선수 시리즈의 15번째 편이 네이마르였기 때문에 그 전에 출간된 시리즈 책들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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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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