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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 - 그 모든 날들이 나를 만든 삶의 순간이었다
신지은 지음 / 리드썸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은 지치고 힘든 순간, 실패와 성공의 순간,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순간, 사랑하는 순간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짧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글과 함께 다양한 AI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으며,
출판 및 번역 일을 하며 수 많은 책을 접하고 다양한 이들을 만났을 뿐 아니라,
여러 활동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저자가 들려주는 글이라 더 쉽게 마음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매일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결국 또 하루를 멋지게 살아낸,
저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에게 치유와 위로,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의미있게 읽었거나 AI 그림이 마음에 다가온 부분에서 제가 느낀 바를 적어보겠습니다.
내 삶에서 나는 우선순위 몇 번째인가요?
내 삶에서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모든 대답으로 저자는 내가 내 삶에서 0순위임을, 나를 가장 먼저 살피고, 가장 중요한 나를 사랑하고 말합니다.
이런 맥락을 가진 내용은 이후에도 여러차례 등장합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첫번째 나를 사랑하는 나, 두번째 나를 믿는 나, 결국 나라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먼저 언급한 글에 포한된 그림은 분홍빛 1인용 의자가 있는 방의 바깥 풍경으로 잔잔한 바다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창에 글이 적혀있습니다.
따뜻하고 안정적인 풍경과 밝은 톤의 색감이 주는 아늑함이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시간마저 보듬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뒤에 언급한 글에 포함된 그림은 홀로 아름답게 필어있는 장미꽃입니다.
그 아름다움과 화려함이 결국 나라는 존재임을 상기시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실패와 좌절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에 위로가 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지나고 보면 인생의 한 페이지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글이었습니다.
같은 의미의 많은 글을 보았지만 이 책에서 다시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어느 정도의 불안과 두려움을 계속 지니게 되는데,
그럴 때 마음을 조금이나마 쉽게 다스릴 수 있는 힘과 의지를 얻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단순히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삶 속에서 모든 것이 자연스레 흘러가도록 하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내용이 이어지기도 하고, 맥락을 같이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 모든 내용이 내 마음과 내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느낌이었기에 더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글로 이뤄진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고 큰 노력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글의 깊은 내용을 곱씹어 보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은 빈 노트에 필사하며 읽으니 나름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아마 읽는 분들 각자가 취향에 맞춰 여러 방법으로 이 책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에 따스한 빛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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