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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 -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우주 경제의 내일까지
폴윤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평점 :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우주!
그 우주에 관련된 책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시킵니다.
더불어 이 책은 오늘의 우주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일의 우리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지만 더 넓게 보면 우주에 속에 살고 있습니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기존의 세계관을 깨부수었고,
지구가 아닌 우주를 중심으로 한 이론에 조금 더 다가선 것 같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구 중심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간의 개념만 생각해봐도 1일 24시간은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을, 1년 365일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류가 지구에서만 머무른 넋이 아니라 다른 우주 공간으로 삶의 영역을 확장한다면 시간 개념도 변할 것입니다.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게 된다면, 화성의 자전은 24시간 40분, 공전은 687일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화성이 아닌 또 다른 행성에 인류가 거주하게 된다면 또 다시 자전과 공전의 시간 개념이 달라질 것입니다.
저자가 책의 초반에 알려주는 이런 이야기 자체가 저에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거난 생각하던 바가 너무나 지구 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앞으로 우리가 우주로 삶의 범위를 확장하게 된다면 그 의미나 개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므로,
사고의 전환과 유연한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가짐 자체도 무척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후 저자의 설명이나 주장을 받아 들이는데에는 보다 유연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분야인 우주 탐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도 저에겐 흥미롭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저자는 우주 탐사를 음악의 악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주 탐사는 수학의 표현이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 완성한 수학 악보를 하나하나 표현해 내는 것으로,
음악 오케스트라에서 여러 악기의 조화가 중요하듯 우주선에 적용된 과학과 공학의 원리가 오차없이 제 역할을 해내야 우주 탐사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화로운 오케스트라가 주는 감동처럼 우주 탐사가 조화를 잘 이뤄 정상적으로 구현되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아주 사소한 실수나 오류가 치명적인 실패나 좌절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실수와 시행착오들이 모여 지금의 우주 탐사 기술과 능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 또한 음악의 오케스트라와 피나는 연습과 노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전체를 보면 개인은 작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지만 자신이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들이 모여 하나의 조화로움이 완성될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가들이나 우주 탐사 과학자, 기술자들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 속에서 왜 그토록 똑똑하고 더 많은 것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인재들이 우주 탐사와 관련 분야에 매진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진 않지만, 그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기술과 노하우가 쌓였다고 생각하니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났습니다.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재사용과 관련된 부분 또한 의미있게 읽은 내용이었습니다,
로켓을 발사하는 높은 비용 자체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우주 산업에 진입하는 허들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페이스엑스가 발사 로켓을 수거하고 재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혁신을 가져오게 됩니다.
처음엔 수개월의 보수 기간을 거친 후 재발사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점검 후 재발사가 가능할만큼의 기술 발전을 이룩하였을 뿐 아니라,
재사용 기록 또한 예상했던 10회를 훌쩍 넘긴 누적 16회를 기록중입니다.
스페이스엑스가 보여준 이러한 혁신은 우주 산업이 민간 영역에서도 충분히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기반을 다졌다는 것에도 의의가 있습니다.
보다 많은 나라와 기관, 민간 업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고 저렴하며 편리하게 우주로 나가거나 물건을 수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시켰다는 점 외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우주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이미 들었던 내용임에도 다시 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펼쳐질 우주 탐사와 산업의 다양성, 무궁무진함, 파괴력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우주와 그 산업이나 탐사에 관련된 이론적으로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기도 합니다.
아울러 많은 사진이나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교양 한 스푼을 더해주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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