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야구 - 실패는 철저히 버린다, 오효주와 이정후의 깊은 면담
오효주.이정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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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나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이제 이정후 선수는 이름이 알려졌을 정도로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이정후 선수와 2017년부터 취재 대상으로 만남을 이어온 오효주 아나운서가 대담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오효주 아나운서는 차근차근 기본기를 쌓아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정후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나 질문 자체에도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오효주 아나운서는 이정후 선수와의 수훈 선수 인터뷰 이후 오프 더 레코드로 들었던 내용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오프 더 레코드 내용이기도 했기 때문에 책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가 한층 증폭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겨우 20대 중반인 이정후 선수, 게다가 굴곡이 없는 선수에게서 과연 어떤 내용으로 이 책을 의미있게 끌고 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책의 첫 구절에서 이정후가 꿈꾸던 야구를 설명하며, 유명한 야구선수였던 아버지 이종범이 이정후가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을 말렸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종범 선수는 자신이 걸어온 힘든 길을 아들은 걷지 않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고 하더라도 매일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항상 보여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정후 선수 또한 일과 일상을 철저히 분리하여 야구장에서의 일은 야구장에서 끝내는 것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정후 선수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인 동시에 프로 직장인 이정후의 워라벨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내용은 쉬운 비결일 수도 있고 누구나 잘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실제 일과 삶에서 이를 적용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이정후 선수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컨트롤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던 내용인, 굴곡없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려온 선수의 책이 과연 얼마나 독자들에게 의미있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적어 놓은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저 상승 곡선만 그리며 승승장구한 이정후 선수이지만 본인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두 배, 세 배 더 노력했다고 대답합니다.

이 짧은 대답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쯤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을 능가하는 다른 선수가 어느 순간에나 나올 수 있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고, 또 그런 상황을 맞이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우리가 간과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정후 선수는 아버지의 이름값이 주는 부담 또한 항상 앉고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더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순간에 이정후 선수는 홀로 몇번이고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해 왔음을, 그것이 어쩌면 이정후 선수의 성격이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일찍 터득했기 때문인 듯 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는 이정후 선수가 혹시라도 슬럼프를 겪게 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습니다.


해태를 너머 한국 야구의 레전드였던 아버지 이종범의 아들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의 사진이 지금도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인 이정후 선수인데, 그만큼 아버지의 이름이 부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또 그런 아버지로 부터 재능을 물려 받은 것 또한 사실이며,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야구가 친숙했기 때문에 야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버지가 공인이기 때문에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정후 선수의 어린 시절, 그리고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만 했던 것이 어쩌면 이정후 선수가 어린 선수답지 않은 인성과 단단함을 보여주는 이유인 듯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관련된 스토리를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것들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외에 프로배구에도 아시는 분이 많은 오효주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중간에 박미희 감독님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지루할 수도 있을 대담을 흥미롭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이정후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의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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