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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
안드레아 바이드리히 지음, 김지현 옮김 / 온워드 / 2024년 1월
평점 :

독마존, 슈피겔의 베스트셀러라는 점 외에도 제목 자체가 주는 통쾌함과 시원함에 끌렸습니다.
내가 가진 고민이나 힘겨움의 일정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간관계, 특히 내가 원치 않는 사람과의 어쩔 수 없는 관계에서 비롯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서 어떻게 하면 나를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고 싶어 읽어 보았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자신이 평화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제일 먼저 밝힙니다. 여기서 평화는 세계 평화같은 거창한 것이 아닌 자산의 내면의 평화를 의미한다고 부연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어쩌면 이 책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적으로나 외적으로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그 사람 때문에 좌절해 봤거나 그런 중일 것이고, 그런 사람을 적절히 제어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기 위한,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8명의 인물을 등장시킵니다. 책 속의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삶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지긋지긋한 행동에 대처할 수 있을지 알려줄 것입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를 위해 8명이 호숫가 호텔에 모여 각종 프로그램에 따라 이야기를 하며 그런 솔직함 속에서 자신만의 자유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먼저 저자는 생각하는 것조차 너의 선택이며, 그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든 선택의 자유가 온전히 나에게 있다는 점을 명시합니다.
즉, 성인이라면 자신의 삶에 대한 자유 선택 의지에 따라 인생의 모든 것을 선택하게 됟다는 의미입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제 마음 속을 파고든 메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미 끝난 관계를 억지로 이어 나가기를 멈춰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므로 내가 놓아버리면 짐도 나를 내려 놓을 것이며, 다른 사람보다 스스로를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게 되면 나 스스로가 짐을 붙들고 있는 손을 놓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로 연결되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말이 단순히 도망쳐서 일을 해결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도망치는 것은 무언가를 무작정 쫓는 것만큼이나 자유와 멀어지는 것이며 이렇게 해서는 결국 무언가를 이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며 지금 이 순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사실 모두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정 수준의 짐을 지니고 살아 갑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발전적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필요하며, 서로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다보면 무언가를 바꾸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다만 이때 상대를 설득하겠단 생각을 우선두진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이고 또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우리의 영향 범위 밖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건 자기 자신에게 쓸 힘을 낭비하는 꼴입니다.
이런 내용을 읽고 나니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조금 더 뚜렷해졌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나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이로부터 도망치거나, 떠나라는 것을 주문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나머지로부터는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모든 것은 내 마음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 자신을 보듬어 줄 수 있는 힘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해를 맞아 나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고 나 자신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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