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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평점 :

일본에서 소설과 영화로 모두 인기를 받은 작품이라는 점 외에도, 무엇보다 작가가 감독이기도 했으며 영화와 소설의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어떻게 쓰여진 소설일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우리와 정서가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한 채 바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나기사와 엄마의 방임과 학대로 인해 힘겨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발레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조카 이치카가 함께 지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던 나기사가 이치카가 발레하는 모습을 보고는 헌신적으로 이치카를 서포트 해주려고 합니다. 이치카 또한 그런 나기사를 위해 더 열심히 발레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다시 이치카를 데리러 오게 되고 게다가 친구의 자살 소식으로 인해 불행이 시작됩니다. 이후 내용은 지금까지 보다 더 불행하고 슬픈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더 이상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생략코자 합니다.)
그냥 모든게 행복하고 아름답게 진행되어도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쩌면 작가가 보다 현실적으로 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후반에는 설마, 제발... 이란 단어가 자꾸만 떠올랐을 정도로 결국에는 아프고, 또 아프게 남겨지는 것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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