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지키는 세계 - 땅을 청소하고, 꽃을 피우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경이로운 곤충 이야기
비키 허드 지음, 신유희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부제는 <세계 땅을 청소하고, 꽃을 피우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경이로운 곤충 이야기>입니다. 작다고 하찮게 여기는 곤충들이 지구의 자연 환경을 구성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특히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표지의 안쪽에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려주며 책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킵니다.

- 알을 낳으러 9,000km를 날아온 나비가 있다?

- 자기 몸무게의 3만 9,000배가 넘는 무게를 버티는 철갑 딱정벌레

- 아프리카 쇠똥구리는 은하수를 보고 길을 찾는다

- 몸길이 5mm도 안되는 돈거미가 엄청나게 높이 뛸 수 있는 이유

이 부분들이 특이 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했기에 저 또한 빠르게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서문의 첫 문장은 곤충과 관련된 오래된 격언입니다. <네가 살고 번성하고 싶다면, 거미가 살아 있게 하라.> 그리고 저자가 어떻게 벌레와 자연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후 어떻게 30년간 환경운동가이자 연구원으로 지내왔는지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100만 종의 곤충 외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이 400만 종 이상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부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곤충들이 우리가 발견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야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저자가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인 리버깅과 리와일딩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행동으로 리버깅 해야함을 강조합니다.


초반의 벌레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벌레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들 부분에서는 벌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리버깅에 대해 설명하며 공원과 정원, 도시에서 리버깅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인간의 소비 행태에 따른 리버깅의 과제와 함께 리버깅을 고려한 현명한 소비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리고 벌레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을 바꾸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주며 벌레가 돌아온 세계는 어떠할지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전혀 어렵게 쓰여진 책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흥미로운 벌레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귀여운 일러스트도 중간중간에 나오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듣는 기후 변화, 외래종의 유입, 미세 플라스틱 등에 관한 내용도 유익했습니다. 벌레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보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작은 벌레들이며, 그들이 살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결코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북유럽 #벌레가지키는세계 #비키허드 #신유희 #진고로호 #미래의창 #벌레의쓸모 #곤충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