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하려는 당신에게
김세영 지음 / 카리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저자 소개글에서부터 놀랬습니다. 고1 때 동생의 조현병, 스무 살 땐 부모님의 이혼, 33세에는 희귀난치질환 판정, 그러던 중 치매와 파킨슨 환자가 된 아빠를 돌봐야 했다는 저자는 그야말로 역경이 경력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자가 과연 어떠한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줄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내 안의 괴물을 볼 때>

아빠와 할머니의 지난 이야기들을 요약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런 과거에 묶여 서로를 원망하고 주변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는 아빠. 그런 아빠와 같은 괴물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음에도 문득 내면의 검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올 땐 깜짝 놀라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아빠보다 더 기괴한 괴물이 될까봐. / 이런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진정성과 진실함은 독자에게 감동과 몰입감을 주는 기본이라고 어느 책에서 본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물이 피보다 진하다고 하는 이유, 누가 뭐라고 해도 핏줄은 속일 수 없다고,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것이 무의식 중에 튀어나오게 된다는 것을, 이런저런 것들을 상기시키게 해주었으며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을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저자를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사랑은 어려웠고, 사랑에 어렸다>

부산을 떠나 서울에 와서 취업을 하고 6개월 후, 직장 누나의 소개로 한 사람을 만나 겨울이 마치 봄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를 듣고는 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별 후 1년 넘게 상대를 잊지 못했던 자신을 바보라 자책하고 사랑에 서툴렀고, 서둘렀다고 말합니다. / 부모님의 이혼은 저자와 상대의 이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건 이유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그냥 보통의 연인들처럼 이래저래 지내다보니 이런저런 알 수 없는 이유들이 섞이고 섞였는데 때마침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가 그저 트리거가 되어 결국 이별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저자가 조금 덜 힘들어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읽으면서 계속 저자를 응원하게 됩니다. 저자의 상황과 저자가 역경을 극복한 것을 보며 희망과 영감을 받고 싶었는데, 도리어 제가 계속 저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여 응원하게 되곤 했습니다. 삶의 큰 무게를 짊어진 저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응원하며 저 또한 삶의 동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응원 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역경이싸대기를날려도나는씨익웃는다 #카리스 #김세영 #역경극복 #행복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